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4. 신해품(信解品)   5. 약초유품(藥草喩品)   6. 수기품(授記品) 전체목차 - 보살사상 경구선집 - No.| 가 | 나 | 다 | 라 | 마 | 바 | 사 | 아 | 삼계의 낡고 썩은 불타는 집에 태어나서 중생의 생로병사와 우비고뇌와 어리석고 어둠에 덮인 삼독의 불을 꺼주고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느니라_ 비유품         4. 신해품(信解品) 4-1) "세존께서 지난 옛적에 법을 설하신 지 이미 오래되었으니, 그 때 저희들이 자리에 있되, 몸이 늙고 피로하여 다만 공(空) · 무상(無相) · 무작(無作)만을 생각하고,   보살법과 신통력에서 유희(遊戱)함과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함과 중생을 성취하는 일에는 즐겨하지 않았나이다(成就衆生 心不喜樂). 왜냐하면, 세존께서 저희들로 하여금 삼계에서 나와 열반을 증득케 하였음이라 하며,   또 지금 저희들이 이미 나이가 늙었으니 부처님께서 보살을 교화하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는 조금도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생각을 내지 못하였나이다." 4-2) "저희들은 또 여래의 지혜로 모든 보살에게 열어 보이며 연설하되 저희 스스로는 여기에 뜻을 두지 않았으니,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저희들의 마음이 작은 법을 즐겨하는 줄(心樂小法)아시고, 방편력으로 저희들의 근기를 따라 설하시건만, 저희들은 본래 참된 불자인 줄 알지 못하였나이다. 이제야 저희들은 세존께서 불지혜(佛智慧)에 대하여 아낌이 없으신 줄 알았나이다." 4-3) "부처님도 또한 이와 같아 저희가 작은 법을 즐겨함을 아시어 일찍이 너희들이 성불하리라는 말씀을 아니 하시고, 저희들에게 모든 번뇌가 없어 소승을 성취한 성문 제자라고 설하셨나이다. 부처님께서 저희들에게 명하시어 최상도를 설하시되,   이것을 닦아 익히는 자는 성불한다고 설하시거늘 저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대보살을 위하여 모든 인연과 갖가지 비유와 약간의 말로 무상도를 설하였나이다." 4-4) "모든 불자들이 나에게 법문을 듣고 주야로 생각하며 부지런히 닦고 익히거늘, 이 때 모든 부처님께서 곧 그들에게 수기를 주시되, '너희는 내세에 마땅히 성불하리라'고 하시니, 일체 모든 부처님의 비밀하게 간직한 법을 보살만을 위하여 참된 이치를 연설하시고,   저희들을 위하여 그 참되고 요긴함을 설하지 않으시니, 저 빈궁한 아들(窮子)이 그 아버지를 친근하여 비록 모든 보물을 알았으나 갖고자 하는 마음이 없음과 같이, 저희들이 비록 불법의 참되고 오묘함을 설하였으나 스스로 원하지 아니함이 또한 이와 같나이다." 4-5) "저희들이 번뇌를 끊고는 스스로 족하다 생각하여 오직 이 일을 성취하고 다시 다른 일을 생각하지 않았나이다. 저희들은 불국토를 깨끗이 하고 중생을 교화함을 듣고도 저희들은 도무지 즐거움이 없었으니, 왜냐하면 일체 모든 법이 다 공적(空寂)하여,   나는 것도 없고 멸하는 것도 없으며(無生無滅) 큰 것도 없고 작은 것도 없으며 무루 무위(無漏 無爲)라 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고는 즐거운 마음을 내지 않았나이다. 저희들은 긴 세월 동안에 불지혜를 탐내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았으며 지원하지도 않고 스스로 얻은 이 법만이 최상이라고 생각했나이다." 4-6) "저희들은 비록 모든 불자를 위해 보살법을 설하여 불도를 구하도록 하였으나 이 법을 오래도록 원하지도 즐거워함도 없었나이다. 도사께서 버려 두시어 저희들의 마음을 알았으므로 처음 권할 때는 참된 이익이 있다고 설하지 않으셨으니, 부자 장자는 아들의 마음이 용렬함을 알고 방편력으로  그의 마음을 부드럽게하고 조복시킨 연후에 일체의 재물을 부촉함과 같나이다.   부처님 또한 이와 같이 희유한 일을 나타내시어 작은 법을 즐거워함을 아시고 방편력으로 그 마음을 조복시키시고 큰 지혜를 가르치시나이다." 4-7) "세존의 큰 은혜는 희유한 일로 저희들을 가여이 여기시고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시니, 무량억 겁엔들 누가 능히 갚으리오.   수족을 바치고 머리 숙여 예경하며 일체를 공양할지라도, 능히 다 갚지 못하며, 만일 머리에 이고 양 어깨로 짊어져서 항하사겁에 정성을 다해 공경하며, 또 좋은 음식과 무량한 보배 옷과 모든 침구와 갖가지 탕약이며 우두전단향과 모든 진귀한 보배로 탑묘를 일으키고 보배 옷을 땅에 깔며, 이와 같은 여러 가지로 항하사겁을 두고 공양할지라도 또 능히 다 갚지 못하나이다." 4-8) "모든 부처님은 희유하시어 무량무변의 불가사의한 대신통력과 무루유위(無漏有爲)하신 모든 법왕으로서 졸렬한 자들을 위하여 이 일을 능히 참으시고 상에 집착한 범부에게 근기를 따라 설하셨나이다. 모든 부처님은 법에 자유자재하시어 모든 중생의 갖가지 욕락과 뜻과 힘을 알고   감당할 바를 따라 무량한 비유로 법을 설하며, 또한 모든 중생의 숙세 선근(宿世善根)에 따라 성숙하고 미숙된 자를 알아 갖가지로 요량하거나 분별하여 알고 일승도를 근기를 따라 삼승으로 설하셨나이다." _(4: 끝)      5. 약초유품(藥草喩品) 5-1) "나는 세존이니 능가할 사람이 없나니, 중생을 편안케 하려고 세상에 출현하여 대중을 위해 감로의 맑은 법을 설하노니, 그 법의 맛은 하나로서 해탈 열반이라.   한 가지 미묘한 음성으로 널리 이뜻을 선양하며 항상 대승을 위하여 인연을 짓느니라. 나는 일체를 보되 다 평등하여 이것이라 저것이라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 없으며, 나는 탐내고 집착함이 없고, 또한 한정된 생각도 없느니라." 5-2) "항상 일체를 위해 법을 평등히 설하되 한 사람을 위함과 같이 하며, 대중이 많을지라도 또한 그러하며, 항상 법만 설하고 일찍이 다른 일은 하지 않으며, 가고 오고 앉고 서는 데 끝까지 피곤해하지 않고 싫증을 내지 않으며,   세간을 충족시키되 비(雨)가 널리 윤택하게 함과 같아서 귀한 이 · 천한 이 · 높은 이 · 낮은 이와 지계자(持戒) · 파계자와 위의(威儀)를 구족한 자 및 못한 자와 정견자 · 사견자와 이근자 · 둔근자에게 평등하게 법비(法雨)를 내리되 조금도 게으름이 없느니라." 5-3) "일체 중생이 나의 법을 듣는 자는 능력에 따라 받아 모든 경지에 머무르되, 혹 인간과 천상의 전륜성왕과 제석천왕 · 범천왕이 되면 이는 작은 약초요, 무루의 법을 알아 능히 열반을 얻고 육신통을 일으켜 삼명을 얻고 홀로 산이나 숲에서 항상 선정을 행하여 연각을 증득하면 이는 중품의 약초요, 부처님의 경지를 구하되 내가 마땅히 성불하리라 하여 부지런히 선정을 닦아 정진하면(行精進定) 이는 상품의 약초니라." 5-4) "또 모든 불자가 오직 마음을 불도에만 두어 항상 자비를 행하며 스스로 성불할 것을 알고 결정코 의심이 없으면 이는 작은 나무요, 신통에 편안히 머물러 물러나지 않는 법문을 설하며   무량한 억백천의 중생을 제도하나니 이와 같은 보살은 큰 나무니라. 부처님의 평등한 말씀은 한 맛을 지닌 비와 같음이라(如一味雨). 중생의 성품에 따라 받아 지님이 같지 않으니 저 초목의 받는 바가 각기 다름과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비유로 방편을 열어 보이시며, 갖가지 말씀으로 한 법을 설하시나 부처님의 지혜에는 바다의 한 방울 물과 같으니라(如海一滴)." 5-5) "모든 부처님의 법은 항상 한 맛이라. 모든 세간으로 널리 구족함을 얻으며 점차 수행하여 다 도과(道果)를 얻게 하느니라. 성문 · 연각이 산이나 숲에 있되 최후신(最後身)에 머물러 법을 듣고 과를 얻으면, 이는 약초가 각각 더욱 성장하는 것을 말함이니,   만일 모든 보살이 지혜가 견고해서 삼계를 요달하고 가장 높은 법을 구함은 이는 작은 나무가 더욱 성장함을 말함과 같느니라. 만일 선정에 머물러 신통력을 얻고 모든 법의 공함을 듣고 마음을 크게 환희하며 수없이 광명을 놓아 모든 중생을 제도하면 이는 큰 나무가 더욱 성장하는 것을 말하니라." 5-6) "가섭아, 이와 같이 부처님이 설하시는 법은 비유컨대 큰 구름이 한 맛의 비로 사람이나 꽃을 윤택하게 하여 각각 열매를 이루게 함과 같으니라.(如是迦葉아 佛所說法은 譬如大雲이 以一味雨로 潤於入華하여 各得成實하나니라)   가섭아, 마땅히 알라. 모든 인연과 갖가지 비유로 부처님의 도를 열어 보이니. 이는 나의 방편이라. 모든 부처님도 또한 그러하시니라. 지금 너희를 위해 가장 참된 진실을 설하노니, 모든 성문들은 다 멸도가 아니며 너희가 행할 바는 보살도니라(諸聲聞衆은 背非滅度며 汝等所行은 是菩薩道니라). 점차로 닦고 배우면 모두 마땅히 성불할지니라(漸漸修學 悉當成佛)." _(5: 끝)      6. 수기품(授記品) 6-1) "모든 비구들에게 이르나니, 내가 부처님의 눈으로 이 가섭을 보건대, 미래세 무수겁(無數劫)을 지나 마땅히 성불하리라. 오는 세상에 삼백만억제불 세존을 받들어 공양하고 친견하면서   불지혜를 성취하기 위해 깨끗하게 닦고 맑게 행하며, 가장 높은 양족존(二足尊己)을 공양하고 일체 위없는 지혜를 닦고 익혀 최후신(最後身)에 성불하리라." 6-2) "나의 큰 제자 수보리는 마땅히 성불하리니 이름은 명상(名相)이라. 무수한 만억의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부처님께서 행하신 바를 따라 점차 큰 도를 갖추다가 최후신에 삼십이상(三十二相)을 얻으면 단정하고 묘함이 마치 보배로 된 산과 같으며, 그 부처님의 국토는   엄정함이 제일이니 이를 보는 중생마다 사랑하고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부처님이 그 가운데서 무량한 중생을 제도하리라. 그 부처님 법 가운데는 모든 보살이 다 날카로운 근기로 불퇴의 법을 설하니라(轉不退輪)." 6-3) "이 가전연(迦전延)은 갖가지 묘하고 좋은 공양구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모든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 칠보탑을 세우고 또한 꽃과 향으로 사리를 공양하며, 그 최후신에 불지혜를 얻어 등정각을 성취하리라." 6-4) "나의 이 제자 대목건련은 이 몸을 버린 후에 팔천이백만억의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여 불도를 위해 공양공경하며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항상 맑게 행을 닦고 무량겁에 불법을 만들어 지니며, 모든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칠보탑을 세우되,   탑 위의 긴 꼭지는 황금으로 장식하고(長表金刹) 꽃과 향과 기악으로 모든 부처님의 탑묘에 공양하고 점차 보살도를 구족하여 의락국(意樂國)에서 성불하리라." _(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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