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2. 방편품(方便品)   3. 비유품(譬喩品)

전체목차

- 보살사상 경구선집 -

No.| 가 | 나 | 다 | 라 | 마 | 바 | 사 | 아 |

삼계의 낡고 썩은 불타는 집에 태어나서
중생의 생로병사와 우비고뇌와 어리석고
어둠에 덮인 삼독의 불을 꺼주고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느니라_ 비유품

 
     2. 방편품(方便品)
2-1)
"이 법은 가히 보일 수 없으니 말과 모습이 적멸하니라. 나머지 모든 중생류는 능히 알지 못하니라. 모든 보살 가운데 믿음이 견고한 자는 제외하노라. 모든 부처님의 제자들이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일체의 번뇌를 이미 다하여 이 최후의 몸에 머문 이와 같은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힘으로는 감당하지 못하니라."
2-2)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모든 부처님의 말씀이 다르지 않나니 부처님이 설(說)하신 법에 마땅히 대신력(大信力)을 내어라. 세존은 오랫동안 법을 설한 후에 요긴한 진실을 설하니라(要當說眞實).
 
모든 성문들과 연각승을 구하는 자들에게 이르니, 내가 고통의 속박을 벗어나 속히 열반을 얻게 한다 하여 부처의 방편력으로 삼승의 가르침(三乘敎)을 나타내 보이건만, 중생이 곳곳마다 집착하니 여기에서 이끌어 나오게 하고자 한 것이니라."
2-3)
"사리불아, 어찌하여 제불세존이 오직 일대사인연으로(唯以一大事因緣故) 세상에 출현 한다고 하시는가. 제불세존이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佛知見)을 열어 청정함을 얻게 하고자 세상에 출현하시며,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을 보여 주고자 세상에 출현하시며,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을 깨닫게 하고자 세상에 출현하시며,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도에 들어가게 하고자(大佛知見道故) 세상에 출현하시니라."
2-4)
"부처님은 스스로 대승에 머물러 계시고 그 얻은 법(法)과도 같아 선정과 지혜의 힘으로 장엄하여 이것으로써 중생을 제도하니,
 
스스로 무상도(無上道)인 대승의 평범한 법(大乘平等法)을 증득하고 만일 소승법으로써 한 사람이라도 교화한다면, 나는 곧 간탐에 떨어지리니 이런 일은 옳지 못하니라."
2-5)
"나는 모습으로써 몸을 장엄하며 광명이 세상을 비추어 무량한 중생에게 존경받으며 실상의 법인을 설하니라(爲說實相印).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내가 본래 세운 서원은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나와 같이 평등하여 다름없게 하려 함이니라(欲令一切衆  始我等無異). 내가 옛적에 소원한 바와 같이 이제는 이미 만족하니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다 성불케 하느니라."
2-6)
"그러므로 사리불아, 내가 방편으로 모든 괴로움을 여의는 길을 설하여 열반의 길을 보였나니, 내가 비록 열반을 설하였으나 이 역시 참 된 적멸이 아니니, 모든 법은 본래부터 항상 스스로 적멸상(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이니 불자가 도를 행해 마친다면 내세에 성불하리라(來世得作佛)."
2-7)
"내가 방편력이 있어 삼승법(三乘法)을 열어 보였으니, 일체의 모든 부처님도 다 일승도(一乘道)를 설하니라. 지금 이 모든 대중은 다 마땅히 의혹을 버릴지니, 모든 부처님의 말씀이 다르지 아니하여 오직 일승뿐 이승은 없느니라.
 
과거 무수한 겁에 한량없이 멸도하신 부처님이 백천만억이니, 그 수는 헤아릴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모든 세존이 갖가지 인연과 비유와 무수한 방편력으로 모든 법상을 설하시나, 이 모든 세존이 다 일승법을 설하여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불도에 들게 하느니라."
2-8)
"또 모든 대성주는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많은 중생들의 마음의 깊은 욕망을 아시고, 다시 다른 방편으로 제일의(第一義)의 나타냄을 도우셨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법을 듣고 보시하며, 혹 계행을 지키고 인욕 · 정진 · 선지 등의 갖가지 복혜를 닦았다면(或持戒忍辱 精進禪智等 種種修福慧) 이와 같은 모든 사람들은 이미 다 성불하였느니라."
2-9)
"모든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 만일 사람이 착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지녔다면 이와 같은 모든 중생은 이미 다 성불하였느니라."(諸佛滅度後 若人善軟心 如是諸衆生 皆已成佛道)
2-10)
"모든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 사리를 공양하려는 자는 만억 가지 탑을 세우되, 금은 · 파려 · 자거 · 마노 · 매괴 · 유리구슬의 장식거리로 깨끗하게 널리 모든 탑을 아름답게 꾸미며,
 
혹 돌로 탑묘를 일으키되, 전단향 및 침수향과 목밀향나무와 다른 목재와 벽돌 · 기와 · 진흙 등으로 짓거나, 만일 넓은 들판에 흙으로 쌓아서 부처님의 탑묘를 만들거나, 그리고 아이들이 놀이로 모래를 쌓아 불탑을 하였다면 이와 같은 모든 사람들은 이미 다 성불하였느니라.
2-11)
"만일 어떤사람이 부처님을 위해서 모든 형상을 건립하며 조각으로 여러 가지 상을 만들었다면 이미 다 성불하였느니라. 혹 칠보로 만들며 놋쇠 · 붉은 구리 흰 구리와 흰 납 ·
검은 납 · 주석 · 쇠 · 나무 및 진흙으로 하며,
혹 헝겁과 칠로 불상을 장엄하였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이미 다 성불하였느니라."
2-12)
"채색으로 불상을 그려 백 가지 복의 장엄한 상을 나타내되
스스로 그렸거나 만일 남을 시켜 그렸더라도
이미 다 성불하였느니라.
그리고 아이들이 장난으로 초목 및 연필과, 혹 손가락이나 손톱으로 불상을 그렸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점차로 공덕을 쌓아서 대자비를 구족하여 이미 다 성불하였으니, 다만 모든 보살을 교화해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였느니라."
2-13)
"만일 사람이 탑묘와 불상 및 탱화에 꽃과 향과 번개로써 공경하는 마음으로 공양하거나, 만일 남을 시켜 악기를 치되 북을 울리고 소라고동을 불며 피리 · 퉁소 · 거문고 · 비파 · 징 · 꽹과리 등 이와 겉은 가지 가지 묘한 음악으로 공양하였거나, 혹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 부처님의 큰 덕을 칭송하되 작게 한 마디를 하여도 이미 다 성불하였느니라."
2-14)
"만일 사람이 산란한 마음으로 한송이 꽃을 부처님의 탱화에 공양 할지라도 점차 무수한 부처님을 친견하며, 혹 어떤 사람이 예배하거나 혹 다만 합장하거나 내지 한 손만 들며, 혹 머리를 조금 숙여 이것으로써 불상에 공양하면 점차 무량한 부처님을 친견하여
 
스스로 무상도를 성취하고 무수한 중생을 널리 제도하여 무여열반에 들되 나무가 다 타서 불이 커짐과 같느니라. 만일 사람이 산란한 마음으로 탑 속에 들어가 나무불이라 불렀다면 다 벌써 성불하였느니라. 모든 과거 부처님의 재세(在世)시나 혹 멸도하신 후에 만일 이 법문을 들었다면 이미 다 성불하였느니라."
2-15)
"미래의 모든 세존은 그 수가 한량없으니, 이 모든 여래들도 역시 방편으로 설법하리니, 일체의 모든 여래는 무량한 방편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여 부처님의 무루지(無漏智)에 들게 하리니, 만일 법문을 듣는 자는 한 사람도 성불하지 않는 자가 없게 하리라.
 
모든 부처님의 본래 서원은 내가 행한 불도를 널리 중생으로 하여금 또한 같이 이 도리를 얻게 하고자 하느니라.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비록 백천만억의 무수한 모든 법문을 설하나, 그 실은 일승을 위함이니라(其實爲一乘)."
2-16)
"모든 부처님 양족존(兩足尊)은 법은 항상 성품이 없음을 알지만(知法常無性) 부처님의 종자는 연을 쫒아 일어나니 그런 까닭에 일승을 설하시나니, 이 법이 법위(法位)에 머무르며, 세간상에도 상주하니, 도량에서 이미 알고 도사께서 방편으로 설할 뿐이니라.
 
하늘과 사람이 공양하는 현재의 시방불이 그 수 항하사와 같이 세상에 출현하시어 중생을 평안케 하고자 또한 이와 같은 법을 설하시니라. 제일의 적멸법을 알지만 방편력으로 비록 갖가지 도를 보이시나 그 실은 일불승뿐이니라."
2-17)
"나는 곧 이러한 생각을 하되, '여래가 출연한 바는 불지혜를 설하고자 하는 까닭이니
지금이 바로 그 때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근기가 둔하고 지혜가 적은 자와
상에 집착하고 교만한 자는 이 법을 믿지 않으니,
나는 지금 두려움 없이 기뻐하며 모든 보살 가운데에서
정직하게 방편을 버리고 무상도만을 설하노라.
보살은 이 법을 듣고 의심을 다 없앨지니 천이백 아라한도 다 역시 마땅히 성불하리라."
2-18)
"너희들은 의심을 갖지 말라. 나는 모든 법의 왕이니 모든 대중에게 널리 고하느니라. 다만 일승도로 모든 보살을 교화함이니 성문 제자는 없느니라.
너희 사리불과 성문 및 보살들아, 이 묘법은 모든 부처님의 중요한 비밀임을 마땅히 알라.
오탁악세(五濁惡世)에는 다만 집착으로 모든 욕망을 즐기려 하니(但樂著諸欲)., 이와 같은 중생들은 끝내 불도를 구하지 아니 하느니라."
2-19)
"오는 세상에 악인이 부처님께서 설하는 일승법을 들을지라도(聞佛說一乘) 미혹하여 믿지 않으며 법을 깨뜨려서 악도에 떨어지리라. 뉘우쳐서 청정하여 불도를 구하는 사람이 있거든 마땅히 이와 같은 사람들을 위하여 널리 '일승도'를 찬탄할지니라(廣讚一乘道).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모든 부처님의 법도 이와 같으니, 만억의 방편으로 근기를 따라 법을 설하나니, 이를 배워 익히지 않는 사람은 이 법을 능히 깨닫지 못하니라. 너희는 이미 모든 부처님께서
 
세상의 스승이 되어 근기를 따라 방편으로 하신 일을 알았으니, 다시 모든 의혹을 없애고 환희심을 내어 마땅히 성불할 것을 알지니라(心生大歡喜하여 自知當作佛이라)." _(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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