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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삼국유사'는 일연선사의 오랜 집념과 정진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우리
고대문화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승려들의 유력(遊歷)은 보편적인 것
이었으나,
일연의 사료 수집이나 유물에 대한
관찰은 남달라 역사가의 노력과 같은 것 이었으며, 삼국유사는 일연이 직접 목격했던 유물에 대한 관찰기와 현지에서 찾은 고문서 등의 사료와
각지에서 전해지던 설화 등이 많으며,
그의 이러한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은 일생동안 지속이
되었다.
일연이 살았던 13세기 고려사회는 백년 무신정권의 폭력과
압제, 몽고의
침략[고종 18년(1231)부터 1258년까지
6차례: 약30년]으로 강산이 유린되는, 계속 거듭되는 시련과 고통의
시기였습니다.
그들이 지나가는 곳의 불상과 경전은 물론 '팔공산 부인사'에 봉안되었던 [초조 대장경]은 2차 침략
때, 경주의 [황룡사]는 3차
침입때 잿더미로 변했으며, 많은 보물은 약탈 당하고 국민들은 무자비한 수탈과 방화와 납치에 방치된,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오랜 문화 전통을 자랑하던
민족의 수치였고 시련과 아품 이었습니다. 1270년(원종11)에 30년 동안의 전쟁 관계를 청산하고 '개경'으로 환도 하지만, '원'의
간섭은 계속되었으며 이후 80여년 동안이나 온갖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일연은 70대 만년에 삼국유사(三國遺事)를 저술하여 훗날을 기약하게
됩니다.
침략으로 여지없이 짓밟혀 버린 강토와 민족의 자존심. 난파의 현실과 슬픔을 삼키며 과거의 영광과 미래의 희망이 [삼국유사(三國遺事)]속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삼국유사는 우리 민족의 고대 역사, 지리, 문학, 종교, 언어, 민속, 미술, 신화, 전설 등에 대한
원천적인 자료를 전해주는 보고로 평가 되고 있으며, 저서로는
[어록(語錄)] · [계승잡저(界乘雜著)] · [중편조동오위(重編曹洞五位)] · [조도(祖圖)] · [대장수지록(大藏須知錄)] · [제승법수(諸僧法數)] · [조정사원(祖庭事苑)] · [선문점송사원(禪門頌事苑)] 등이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