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반야바라밀경 (摩訶般若波羅蜜經)   9. 섭오품  제68 (攝五品 第六十八)   | 01~14 | 15~25 | 전체목차 - 보살사상 경구선집 -   9-15 "보살은 인욕바라밀에 머물러서 모든 법의 여읜 모습이나 적멸의 모습 혹은 다함이 없는 모습을 관찰하되, 적멸의 모습으로써 깨달음을 짓지 않느니라. 나아가 깨달음의 장소에 앉아서 일체 종지를 얻고,   깨달음에서 일어나서 다시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리느니라. 이것이 보살이 인욕바라밀에 머물러서 반야바라밀을 취하는 것이니,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기 때문이니라." 9-16 "보살은 정진 바라밀에 머물러 몸과 마음으로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고 쉬지 않으며, 이렇게 생각하되, '나는 틀림없이 응당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야 하니, 얻지 않을 수 없다.' 라고 하니라. 이 보살은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위하여 일 유순이나 혹은 백천 만억 유순을 가고, 혹은 한 국토를 지나거나 백천 만억 국토를 지나서 정진바라밀 가운데 머물러, 만약 한 사람에게 가르쳐 불도 가운데   혹은 성문도 가운데 혹은 벽지불도 가운데에 들게 하지는 못한다고 해도, 한 사람에게 가르쳐 열 가지 착한 행위를 행하고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고, 법을 베풀고 재물을 베풂을 원만히 갖추고 이러한 공덕을 지니어   중생들과 이것을 함께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에 회향하지 않을 것이니라. 이것이 보살이 정진바라밀에 머물러서 보시바라밀을 취하는 것이니라." 9-17 "보살은 정진바라밀에 머물러서 처음 마음을 내어서부터 깨달음의 도량에 앉을 때까지 스스로 살생하지 않고 타인을 시켜 살생하게 하지 않으며, 살생하지 않는 법을 찬탄하고 살생하지 않는 이를 환희하고 찬탄하니라. 나아가 스스로 삿된 소견을 멀리 여의고 타인을 시켜 삿된 소견을 멀리 여의게하며, 삿되지 않은 소견의 법을 찬탄하고 삿되지 않은 소견을 가진이를 환희하고 찬탄하니라.   이 보살은 지계바라밀을 행하는 인연으로 욕계 · 색계 · 무색계의 복을 구하지 않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를 구하지 않느니라. 이러한 공덕을 가지고 중생들과 이것을 함께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니라.   이 때 세가지 마음을 내지 않으니, 회향하는 이를 보지 않고, 회향법을 보지 않으며, 회향처를 보지 않느니라. 이것이 보살이 정진바라밀에 머물러서 지계바라밀을 취하는 것이니라." 9-18 "보살은 정진바라밀에 머물러서 처음 마음을 내어서부터 깨달음의 도량에 앉을 때까지 그 중간에 있어서 사람이나 혹은 사람이 아닌 것이 찾아와서 신체를 마디마디 해체하더라도, 보살은 이렇게 생각하되,   '나를 찢는 자는 누구인가. 나를 베는 자는 누구인가. 나를 빼앗는 자는 누구인가.' 다시 이렇게 생각하되, '나는 큰 이익을 얻었다. 나는 중생들을 위해서 몸을 받았는데, 중생이 스스로 찾아와서 가져가는구나.'라고 하니라.   이 때 보살은 올바른 제법(諸法)의 실상을 생각하니라. 이러한 공덕을 지녀 중생들과 이것을 함께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에 회향하지 않느니라. 이것이 보살이 정진바라밀에 머물러서 인욕바라밀을 취하는 것이니라."  9-19 "보살은 정진바라밀에 머물러서 욕망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깨달음과 꿰뚫어 봄에 있어 희락(喜樂)을 여의어 초선 · 이선 · 삼선 · 사선에 들고, 자비희사(慈悲喜捨)에 들며 나아가 비유상비무상처에 드니라.   이러한 선정을 가지고 한량없는 무색정(無色定)으로 과보를 받지 않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 곳에 태어나 육바라밀로서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시키니라. 소위 보시바라밀 내지 반야바라밀인 것이니라.   한 부처님 국토에서 한 부처님의 국토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처님의 착한 근기를 가까이 하고 공양하니라. 이것이 보살이 정진 바라밀에 머물러서 선정바라밀을 취하는 것이니라." 9-20 "보살은 정진바라밀에 머물러서 보시바라밀의 법을 보지 않고 보시바라밀의 모습을 보지 않으며, 나아가 선정바라밀의 법을 보지 않고 선정바라밀의 모습을 보지 않느니라. 사념처 내지 일체 종지도 또한 법을 보지 않고 모습도 보지 않으며,   일체 모든 것이 법도 아니고 법 아님도 아님을 보아 법 가운데 있어서 집착하는 바가 없느니라. 이 보살이 짓는 것은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라. 이것이 보살이 정진바라밀에 머물러서 반야바라밀을 취하는 것이니라." 9-21 "보살마하살은 선정바라밀에 머물러서 온갖 욕망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깨달음과 꿰뚫어 봄에 있어 희락(喜樂)을 여의어 초선 · 이선 · 삼선 · 사선에 들고, 자비희사(慈悲喜捨)에 들어 비유상비무상처에 드니라. 선정바라밀에 머물러서 마음이 산란하지 않고   두 가지 보시를 행함으로써 중생들에게 베푸니, 법 보시와 재물 보시이니라. 스스로 두 가지 보시를 행하고 타인을 가르쳐서 두 가지 보시를 행하게 하며, 두 가지 보시를 행하는 법을 찬탄하고 두 가지 보시를 행하는 이를  환희하고 찬탄 하니라. 이러한 공덕을 가지고 중생들과 이것을 함께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에 회향하지 않느니라. 이것이 보살이 선정바라밀에 머물러서 보시바라밀을 취하는 것이니라." 9-22 "보살은 선정바라밀에 머물러서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마음을 내지 않고 타인을 번뇌롭게 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단지 일체지에 상응하는 마음(一切智相應心)으로 수행할 따름이니라. 이러한 공덕을 지니고 중생들과 이것을 함께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에 회향하지 않느니라.   이것이 보살이 선정바라밀에 머물러서 지계바라밀을 취하는 것이니라." 9-23 "보살은 선정바라밀에 머물러서 색(色) 보기를 거품덩어리같이 하고, 수(受) 보기를 큰 거품같이 하며, 상(想) 보기를 아지랑이같이 하고, 행(行) 보기를 파초같이 하며, 식(識) 보기를 허깨비같이 여기니라. 이렇게 관찰할 때에 오음(五陰)은 견고한 모습이 없음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되,   '나를 찢는 자는 누구인가. 나를 베는 자는 누구인가. 무엇이 수이며 무엇이 상이며 무엇이 행이며 식인가. 누가 욕하는 사람인가. 누가 욕을 듣는 사람인가. 누가 화를 내는가.'라고 하니라. 이것이 보살이 선정바라밀에 머물러서 인욕바라밀을 취하는 것이니라."  9-24 "보살은 선정바라밀에 머물러서 욕망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깨달음과 꿰뚫어 봄에 있어 희락(喜樂)을 여의어 초선·이선·삼선·사선에 드니라. 이 모든 선정 및 그 소소한 모습에 집착하지 않고 가지가지 신통을 내되, 물 위를 땅처럼 다니고 땅 속으로 들어감을 물처럼 하는 것이 앞에서 설함과 같느니라.   모든 소리를 전부 듣는 귀는 두 가지 소리인 천인이나 혹은 인간의 소리를 듣고, 타인의 거두어들인 마음이나 혹은 산란한 마음 내지 위가 있는 마음 위가 없는 마음임을 아니라. 갖가지 전생의 일을 전부 알아서 기억하는 것은 앞에서 설함과 같느니라. 천안(天眼)의 청정함으로 인해 사람의 눈을 지나고   중생들이 마침내 지은 업대로 과보를 받는 것을 보는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느니라. 보살은 이러한 다섯가지 신통에 머물러서 한 부처님의 국토에서 다른 부처님의 국토에 도달할 때까지, 많은 부처님의 선근을 가까이 공양하고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시키며 부처님의 국토를 맑히니라. 이러한 공덕을 가지고 중생들과 이것을 함께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니라. 이것이 보살이 선정바라밀에 머물러서 정진바라밀을 취하는 것이니라."  9-25 "보살은 선정바라밀에 머물러서 색을 얻을 수 없고 수 · 상 · 행 · 식을 얻을 수 없느니라.   보시바라밀 · 지계바라밀 · 인욕바라밀 · 정진바라밀 · 선정바라밀을 얻지 못하고 반야바라밀을 얻을 수 없느니라.   사념처를 얻을 수 없고 나아가 일체 종지를 얻을 수 없느니라. 모든 법의 유위성을 얻을 수 없고, 모든 법의 무위성을 얻을 수 없느니라. 얻지 않는 까닭에 짓지 않고, 짓지 않는 까닭에 나지 않으며, 나지 않는 까닭에 없어지지 않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부처님이 계시든 부처님이 계시지 않든 이러한 사물의 진실된 모습, 있는 그대로의 모습, 진실의 본성은 항상 머무는 것이어서 생기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언제나 일심으로 살바야를 행해야 하는 것이니라. 이것이 보살이 선정바라밀에 머물러서 반야바라밀을 취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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