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반야바라밀경 (摩訶般若波羅蜜經)   7.불퇴품  제55 (不退品 第五十五)   | 01~16 | 17~32 | 전체목차 - 보살사상 경구선집 -   아유월치>물러나지 않는 경지(阿惟越致)_   7-17 "또한 수보리야, 사람들이 보살마하살이 가지고 있는 의복이나 침구 등을 나쁘고 더럽다고 하지 않으면, 스스로 정결함을 즐기어 질병이 적으니라. 수보리야, 이러한 행과 종류와 모습 때문에, 이를 아유월치보살마하살(阿惟越致菩薩摩訶薩)이라 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7-18 "또한 수보리야, 보통 사람의 몸 속에는 팔만 가지의 벌레가 있어서 그 몸을 침식하지만, 이 아유월치보살마하살의 몸에는 이러한 벌레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이 보살의 공덕은 세간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니라. 이러한 까닭에 이 보살은 이러한 벌레가 없는 것이니라. 이 보살은 공덕을 더 늘어나게 하고, 이 공덕에 따라서 몸의 청정을 얻고 마음의 청정을 얻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이러한 행과 종류와 모습 때문에, 이를 아유월치보살마하살(阿惟越致菩薩摩訶薩)이라 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7-19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이 몸의 청정을 얻고 마음의 청정을 얻음이라 하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은 그 얻은 바를 따라서 착한 뿌리를 더하여 늘리고, 비뚤어진 마음과 삿된 마음을 없애느니라. 수보리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몸이 청정하고 마음이 청정한 것이니라. 이렇게 몸과 마음이 청정한 까닭에 능히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의 경지를 지나 보살의 지위에 드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이러한 행과 종류와 모습 때문에, 이를 '아유월치보살마하살'이라 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7-20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이양(利養)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열두 가지 두타를 행한다고 해도 아란야에 머무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단지 세 벌의 옷만을 가지는 법을 귀하게 여기지도 않느니라. 수보리야, 이러한 행과 종류와 모습 때문에, 이를 '아유월치보살마하살'이라 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7-21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언제나 인색하고 탐내는 마음을 내지 않고, 파계의 마음 · 성내는 마음 · 게으른 마음 · 산란한 마음을 내지 않으며, 어리석은 마음을 내지 않고 질투의 마음을 내지 않느니라. 수보리야, 이러한 행과 종류와 모습 때문에, 이를 아유월치보살마하살(阿惟越致菩薩摩訶薩)이라 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7-22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마음이 머물러 있더라도 동요하지 않고, 깊은 지혜에 들어가 있어서 일심으로 듣고 받아들이며, 들은 법문 및 세간의 일을 전부 반야바라밀에 계합하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산업(産業)의 일을 보지 않고 법성에 들어가지 않는 이 일 모두다가 반야바라밀과 계합함을 보니라. 이러한 인연을 가진 까닭에 수보리야, 이것을 '아유월치보살마하살'의 아유월치 모습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7-23 "또한 수보리야, 가령 악마가 아유월치 앞에서 여덟 가지 큰 지옥을 변화로 만들어 내어 하나하나의 지옥 속에 천억만의 보살을 있게하여, 모두를 태우고 끓여서 온갖 혹독한 고통을 받게 하고는 보살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느니라.   '이 모든 보살이 다 아유월치이지만 부처님에게서 큰 지옥에 떨어지리라는 기별을 받았다. 그대가 만약 부처님에게서 아유월치의 기별을 받았다면, 장차 이 큰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부처님이 그대에게 지옥의 기별을 주었으니 그대는 차라리 보살의 마음을 버리는 것만 못하다.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서는 천상에 태어나지 못할 것이다.'   수보리야, 이 보살은 이러한 일을 보고, 이러한 일을 듣더라도 마음이 동요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으며 놀라지 않고 이렇게 생각하니라. '아유월치보살이 지옥이나 축생 · 아귀 가운데 떨어진다는 것은 끝내 있을 리 없다.' 수보리야, 이러한 행과 종류와 모습 때문에, 이를 '아유월치보살마하살'이라 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7-24 "또한 수보리야, 악마가 변화하여 스님이 되어, 승복을 입고 보살이 있는 곳에 찾아와서 보살에게 말하였느니라.  '그대는 앞서 이와 같이 육바라밀을 청정하게 닦고,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얻음을 청정하게 닦아야 한다고 들었지만, 이 일을 그대는 빨리 후회하고 버리시오. 그대는 앞서 과거 · 미래 · 현재의 많은 부처님 처소에서 처음 마음을 내어서부터 참된 이치에 머무를 때까지의 그 중간에서 지었던 착한 뿌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기쁘게 회양하는 이러한 일을 또한 빨리 버리시오. 만약 그대가 빨리 버린다면, 내가 마땅히 그대에게 참된 불법을 말해 주겠소. 그대가 앞서 들은 것은 모두가 부처님의 법이 아니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며, 이것은 전부가 문장을 꾸미고 모아서 만든 것일 따름이고 내가 설하는 것이 참된 불법이오.'   만약 보살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서 마음에 놀라고 의심하며 후회한다면 이 보살은 아직 많은 부처님에게서 반드시 부처님이 되리라는 수기를 받지 못한 것이며, 아직 물러나지 않는 경지(阿惟越致) 가운데 안주하지 못한 것이니라.   만약 이 보살의 마음이 동요하지 않고 놀라지 않으며 의심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다면, 지음이 없고 발생이 없는 법에 따르고 의지하며, 남의 말을 믿지 않고 남의 행을 따르지 않으며, 육바라밀을 행할 때도 남의 말에 따르지 않고,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행할 때도 또한 남의 말을 따르지 않느니라." 7-25 " 수보리야, 비유컨대 번뇌가 다한 아라한은 남의 말을 믿지 않고 남의 행을 따르지 않으며, 현재의 모든 법의 실상을 보아 악마의 굴림이 미칠 수 없는 것과 같느니라.   이와같이 수보리야, 아유월치보살마하살(阿惟越致菩薩摩訶薩)도 또한 성문이나 벽지불을 구하는 사람이 파괴할 수가 없고, 그마음을 꺽을 수가 없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이 보살은 반드시 아유월치 가운데 머물러서 남의 말을 따르지 않고, 나아가 부처님의 말조차 바로 믿어 취하지 않는데 어찌 하물며 성문이나 벽지불을 구하는 사람 및 악마 외도 범지의 말이랴 ! 결코 이런 일이 있을 리 없느니라.   왜냐하면 이 보살은 법에 믿어야 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소위 색이나 수 · 상 · 행 · 식, 혹은 색(色)의 진실된 모습, 나아가 식(識)의 진실된 모습이 있음을 보지 않고,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진실된 모습이 있음을 보지 않느니라. 수보리야, 이러한 행과 종류와 모습 때문에, 이를 '아유월치보살마하살'이라 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7-26 "또한 수보리야, 악마가 비구스님의 몸을 하고 보살이 있는 곳에 찾아와서 보살에게 말하였느니라. '그대가 행하는 이것은 생사의 법이며 살바야도(薩婆若道)가 아니오. 그대는 이제 몸의 고통이 다함을 붙잡아 증득히시오.' 이 때 악마는 보살을 위하여 세간의 행으로써 도와 닮은 법을 설하니라. 이 도와 닮은 법은 삼계(三界)의 계박(繫)이니, 소위 백골의 모습 혹은 첫째 선정, 나아가 비유상비무상의 말인 것이니라." 7-27 "선남자여, 이 도로써 이 행으로써 마땅히 수다원과를 얻어야 하고, 나아가 마땅히 아라한과를 얻어야 할 것이오. 그대는 이 도를 행하면 금세에 고통을 다할 수 있는데도, 그대는 나고 죽는 가운데서 갖가지 고뇌를 받으려고 하는가 ! 지금 이 네 가지 요소로 된 몸초차 수용하지 않아야 하거는, 어찌 하물며 다시 내생의 몸을 받으려 하는가 !" 7-28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마음이 놀라지 않고 의심하지 않으며 후회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생각하되, '이 스님은 나에게 이익을 줌이 적지 않다. 나를 위하여 도와 닮은 법을 설하였지만, 이 도와 닮은 법을 행하면 수다원과의 증득에 도달할 수 없고 아라한 벽지불도를 증득할 수 없을 것이다.   어찌 하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도달함을  얻을 수 있겠는가!' 이 보살은 더욱더 환희하여 이렇게 생각하니라. '이 스님은 나에게 이익을 줌이 적지 않다. 나를 위하여 차도법을 설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차도법임을 알아서 삼승의 도 배우는 것을 막지 않게 했다.'" 7-29 "이 때 악마는 보살이 환희함을 알고는 이렇게 말하되, '그대 선남자여, 이 보살마하살을 보고자하여 항하의 모래알 같이 여러 부처님께 의복 · 음식 · 침구 · 의약 · 소용되는 일용품을 공양하였고, 또한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여러 부처님의 처소에서   보시바라밀 · 지계바라밀 · 인욕바라밀 · 정진바라밀 · 선정바라밀 · 반야바라밀을 행하였으며, 또한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여러 부처님께 가까이서 보살마하살의 도를 청하여 묻되,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보살마하살의 수레에 머물러야 하고,   어떻게 보시바라밀 · 지계바라밀 · 인욕바라밀 · 정진바라밀 · 선정바라밀 · 반야바라밀, 네 가지 관찰법 나아가 큰 인자함과 크게 가엾이 여김을 행해야 하느냐고 여쭈었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같이 행하고, 이와같이 수행했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같이 가르치고 이와같이 배웠지만, 오히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했고 살바야를 얻지 못했다. 어찌 하물며 그대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수 있으리오.' 라고 하였느니라." 7-30 "보살마하살은 이 일을 듣고 마음이 변하지 않고 놀라지 않으며, 더욱 더 환희하여 이렇게 생각하니라. '이 스님은 나에게 이익을 줌이 적지 않다. 나를 위하여 차도법을 설하였는데, 이 차도법으로는 수다원도를 얻을 수 없고, 나아가 아라한 · 벽지불도를 증득할 수 없다.   어찌 하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도달함을  얻을 수 있겠는가.' 이때 악마가 이 보살이 마음이 침몰하지 않고 놀라지 않음을 알고는 곧 이곳에서 변화로 많은 스님을 만들어 내어 보살에게 말하니라. '이 분들은 전부가 마음을 내어 불도를 구하는 보살들인데, 지금은 모두가 아라한의 경지에 머물고 있소. 이 무리들도 오히려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을 수가 없었는데, 그대가 어찌 얻겠는가.'   보살마하살은 곧 이렇게 생각하니라. '이것은 악마가 비슷한 불도의 행을 설하는 것이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에서 물러나지 않고, 또한 성문이나 벽지불의 도에 떨어지지 않는다.'   다시 이렇게 생각하니라. '보시바라밀 · 지계바라밀 · 인욕바라밀 · 정진바라밀 · 선정바라밀 · 반야바라밀, 나아가 일체종지를 행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수 없는 이러한 일이 있을리 없다.'   수보리야, 이러한 행과 종류와 모습 때문에, 이를 아유월치보살마하살(阿惟越致菩薩摩訶薩)이라 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7-31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생각하니라. '만약 보살이 능히 부처님 말씀하신 대로 반야바라밀의 마음과, 나아가 일체종지를 멀리 여의지 않으면 이 보살은 결코 아뇩다라삼막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만약 보살이 악마의 장난을 안다면 또한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잃을 것이다.' 이러한 행과 종류와 모습 때문에, 이를 아유월치보살마하살(阿惟越致菩薩摩訶薩)이라 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7-32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어, 어떠한 법에 대해 나아가야 물러나지 않는다고 하시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색의 모습에서 나아가고(轉) 색 · 수 · 상 · 행 · 식의 모습에서 나아가며(轉), 십이처 · 십팔계 ·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모습 · 삿된 소견의 모습 · 네가지 관찰법의 모습 · 내지 성문이나 벽지불의 모습 · 내지 부처님의 모습에 대해 물러나지 않는(不退轉) 것이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이름하여 불퇴전(不退轉)보살마하살의 모습이라 하느니라. 왜냐하면 '아유월치보살마하살'은 자상(自相)의 공한 법으로서 보살의 지위에 들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기 때문이니라. 무슨 까닭으로 무생법인(無生法忍)이라 하는가. 이 가운데 나아가 조금의 법도 허락하지 않아 얻을 수가 없고,   얻을 수가 없기 때문에 짓지 않고, 짓지 않기 때문에 생기지 않느니라. 이것을 무생법인이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행과 종류와 모습 때문에, 이를 아유월치보살마하살이라 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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