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반야바라밀경 (摩訶般若波羅蜜經) 전체목차 8. 도공품  제65 (度空品 第六十五)                     - 보살사상 경구선집 -   8-1 "여러 천자(天子)들이여, 많은 보살마하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켜서 이러한 원을 세우니, '나는 마땅히 일체 중생들을 제도하리라.' 중생은 실로 얻을 수가 없어서 사람이 중생들을 제도하고자 하는 것은 허공을 제도하고자 하는 것과 같느니라.   왜냐하면 허공을 여의는 까닭에 중생 또한 여윌 것이라고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허공이 공한 까닭에 중생도 또한 공하다고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허공이 견고(堅固)함이 없으니 중생 또한 견고(堅固)함이 없다고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허공이 허망하니 중생 또한 허망하다고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8-2 "여러 천자들이여, 이러한 인연을 가진 까닭에 마땅히 알아야 하니, 보살이 행하는 것을 어렵다고 하는 것이니라. 무소유의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크게 장엄하니라.   이 사람은 중생들을 위하여 서원을 세워서 허공과 더불어 싸우고자 하는 것이니라. 이 보살은 서원을 세우고 나서도 또한 중생을 얻을 수 없지만, 그러나 중생들을 위하여 서원을 세우니라. 왜냐하면 중생을 여윈 까닭에 큰 서원도 또한 여윌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하니, 중생이 허망한 까닭에 큰 서원도 또한 허망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는 것이니라." 8-3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 깊은 법을 듣고서 마음이 놀라지도 않고 침몰하지도 않으면, 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한다고 마땅이 알아야 하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색을 여윔이 바로 중생을 여윔이고, 수·상·행·식을 여윔이 바로 육바라밀을 여윈 것이며 일체 종지를 여윔이 바로 육바라밀을 여위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8-4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일체 모든 것의 여윈 모습을 듣고서 마음이 놀라지도 않고 침몰하지도 않으며, 두려워하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는다면 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한다고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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