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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禪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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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립문자(不立文字)라고 하여 문자에 의지하거나
경전의 복잡한 교리에 의거하지 않고 오로지 심성(心性)을 닦는데 치중.
- 선종에서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 그 자체가 곧 불성(佛性)임을 알면 그것이
곧 불교의 도리를 깨닫는 것이라고 하는 견성성불(見性成佛)에 있다
하고,
견성성불의 방법은 좌선(坐禪) 즉 마음을 한 곳에 모아 고요한 경지에
들어가는 것으로, 좌선을 통하여, 태어날 때부터 갖추고
있는 각자의 마음 속 불성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선종은 개인주의적
경향을 띠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선종이 신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7세기의 선덕여왕 때라고 하나, 그 때에는 이렇다할 이해를 얻지 못하다가,
9세기 초의 헌덕왕 때에 도의가 가지산파(迦智山派, 전남 장흥 寶林寺)를
개창하면서 퍼지기 시작하였다.
이후,
홍척(洪陟)의 실상산파(實相山派, 남원
實相寺), 혜철(慧哲)의 동리산파(桐裏山派, 곡성 泰安寺), 현욱(玄昱)의
봉림산파(鳳林山派, 창원 鳳林寺), 도윤(道允)의 사자산파(師子山派),
범일(梵日)의 사굴산파(山派, 강릉 山寺), 무염(無染)의 성주산파(聖住山派,
보령 聖住寺), 도헌(道憲)의 희양산파(曦陽山派, 문경 鳳巖寺), 이엄(利嚴)의
수미산파(須彌山派, 해주 廣照寺) 등 이른바 선종 구산선문(九山禪門)이
성립되기에 이르렀다.
의상대사 (義湘大師; 625∼702)
신라시대(625;진평왕 47 ∼ 702;성덕왕 1)의 고승으로, 19세 때 경주
황복사(皇福寺)에 출가하였다고 함. 신라 화엄종(華嚴宗)을 창종한
개조(開祖)로서 원교국사(圓敎國師)라고도 한다. 그의 사상은 '엄정융회신앙(嚴淨融會信仰)
즉 화엄과 정토왕생 신앙이다.
661년 당나라로 건너가 처음 양주에
있다가 662년에 장안(長安)의 종남산(終南山) 지상사(至相寺)에서 화엄종의
제2조(第二祖) 지엄(智儼;602-668 :화엄학의 기초를 다진 인물)의 문하에서
가르침을 받았다(화엄경 연구).
670년에 귀국하여 676년에는 태백산(太伯山)에
부석사(浮石寺)를 창건, 화엄종 포교에 주력하여 오진(悟眞)·지통(智通)·표훈(表訓)·진정(眞定)·진장(眞藏)·도융(道融)·양원(良圓)·상원(相原)·
능인(能仁)·의적(義寂) 등의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스님의
교화활동 중 가장 중요한 업적은 많은 제자를 양성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전국 각지의 명산에 화엄 계통의
사찰을 세워 전교(傳敎)하였는데, 원주의 비마라사(毘摩羅寺), 가야산의
해인사(海印寺), 비슬산(毘瑟山)의 옥천사(玉泉寺), 금정산의 범어사(梵魚寺),
지리산의 화엄사(華嚴寺) 등 열 곳의 사찰을 화엄십찰(華嚴十刹)이라
하였다 한다.
또 문무왕에게 상서하여 축성공사를 중지시켰다고 전해지고
있어 그의 정치적 측면도 주목을 받았다. 당나라에서 공부할 때 스승
지엄의 계승자가 되어 화엄종을 대성시킨 법장(法藏)이 동문수학하였는데
그의 존경을 받았으며, 그가 의상에게 보낸 서신이 지금까지
전한다.
저서에는 그의 사상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와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 등이 있다.
[화엄일승법계도]에 의하면【하나가 곧 一切(일체)이며,
한 작은 티끌 속에 十方(시방)이 있는 것이요, 한 찰나가 곧 영원이라고
한다. 양에 있어서 셀 수 없이 많은 것이 있지만 그것은 실은 하나이며,
공간은 시방으로 너르게 되어 있지만 그것이 한 작은 티끌 속에 포함되어
있으며, 시간에 있어서 영원한 것도 한 찰나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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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元曉 ; 617∼686)
신라시대에 불교의 대중화에도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되는
원효(617∼686)는 '경 ·
율 ·
논' 삼장(三藏)에 두루 통하며, 어느 한 경론(經論)에 치우치지 않고 많은 경론을
두루 연구하여 여러 경론이 모순 대립하는 것같이 보이는 점들을 융화통일시키려고
하였다.
특히 원효는 신라 불교계뿐만 아니라 당시 동아시아 불교권
전체의 기본적 과제였던 대승불교의 2대 조류인 중관학파(中觀學派)와
유식학파(唯識學派) 사이의 교리적 대립, 즉 '공(空)
·
유(有)'의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종합불교로서의 독창적인 교학을 성립시켰다.
사상은
"일심 ·
화쟁 ·
무애" 사상이다.
원효는 두 극단을 버리고 양자를 종합하여야 한다는 화쟁(和諍)의 논리에
의해서 중관파의 "세계의 모든 것은 다 공(空)이다"라고
하는 부정론., 또는 유식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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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모든 현상은 다 식(識)이다."라고
하는 긍정론을 다같이 비판하고, 세계는 오직 한마음(一心)이라고 하는
독자적인 견해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한마음은 두 부문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곧 본질적 측면인 진여문(眞如門)과 현상적 측면인 생멸문(生滅門)으로,
이 둘의 관계는 하나이면서도 둘이고 둘이면서도 하나라고 하였다.
원효의
오도송 "삼계유심(三界唯心)이요 만법유식(萬法唯識)이라,
마음 외에 법이 없는데 어찌 밖 에서 구하리오"라고 한 것에서와
같이 모든 존재는 오직 식(識)의 작용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도에서부터 오랫동안 대립하여 오던 중관과 유식이 원효에 의하여
비로소 한 뜻으로 종합되는 결과에 이른 것이다. 또한 원효의 불교는
중국에 전해져서 당나라 화엄학의 성립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나아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불교를 인도불교의 아류에서 벗어나 차원이
다른 단계로 발전할 수 있게 하였다.
보다 높은 차원에서 대립을 통일하고,
또한 이러한 원효의 화쟁사상은, 의상의 화엄사상이 지배층 중심의
統和思想(통화사상)이었던 데 반해 일반 민중을 중심으로 한 화합사상이었다는
점에서 통일신라의 사상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되고 있다.
원효의 화쟁사상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고 하는 기본 원칙 위에서 출발하고
있는데, 聖人(성인) 뿐만 아니라 惡人(악인)도 성불할 수 있다고 한
그의 주장은 고통받고 있던 당시의 민중들에게 크게 환영받았다. 참고☞원효(元曉)의 화쟁(和諍)방법
원측
(圓測 : 613~696)
속명 문아(文雅) 신라의
왕손으로 어려서 출가하여 15세에 중국 당(唐)나라로 유학하였다. 장안에서
여러 스승을 찾아 배운 후 현장의 문하로 갔으며, 칙명을 받아 서명사에
살면서[유가사시론]·[성유식론]등을 강론하였다.
당나라에서 활동하다 죽어 지금도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 흥교사(興敎寺)에는
원측의 탑이 있다.
한국유식사상사에서 원측의 뛰어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법상종에서 배척받았던 탓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였다. 평생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유식학의 성립과 발달에 초석(礎石) 역할을 한 분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서로는 [성유식론소(成唯識論疏)]·[해밀심경소(解深密經疏)]·[유식이십론소(唯識二十論疏)]·[유가론소(喩伽論疏)]
등 논소(論疏)류가 많다. 그의 학설은 규기(窺基)와 견해가 다른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자은(慈恩)계 사람들로부터 이단시되고 배척·대립되었으나
규기나 자은파보다 더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제자중에 태현(太賢)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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