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大方廣佛華嚴經)
 입법계품(入法界品)
              2.지말법회  :  | 01~16 | 17~30 | 31~45 | 46~58 |  59~76 |

전체목차

- 보살사상 경구선집 -

선남자여, 만일 중생들이 선근을 심지 않으면 아뇩다라
삼먁삼보리심을 내지 못하나니, 보문의 선근 광명을 얻으며
참된 길인 삼매의 지혜 광명을 갖추며, 가지가지 광대한
복바다를 출생시키며, ···중략··· 평등한 마음이 땅과 같아서
높고 낮음이 없으며, 성품이 언제나 자비로워 모든 중생을
연민하며, 항상 여래의 경계를 관찰하기 좋아하여
이와 같이 능히 보리심을 내어야 하느니라_해운비구

2-1)
그 때 문수사리보살이 비구들에게 말씀하였다. "비구들이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열 가지 대승으로 나아가는 법을 성취하면 곧 능히 여래의 지위에 빨리 들어갈 것이거늘 하물며 보살의 지위리요. 무엇이 열인가.
 
이른 바 ① 모든 착한 뿌리를 모으되 마음이 고달프지 않으며, ②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섬기어 공양하되 마음이 고달프지 않으며, ③ 모든 부처님 법을 구하되 마음이 고달프지 않으며, ④ 온갖 바라밀을 행하되 마음이 고달프지 않으며,

 
⑤ 모든 보살의 삼매를 성취하되 마음이 고달프지 않으며, ⑥ 온갖 세 세상에 차례로 들어가되 마음이 고달프지 않으며, ⑦ 시방의 부처님 세계를 널리 장엄하고 깨끗이 하되 마음이 고달프지 않으며, ⑧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시키되 마음이 고달프지 않으며,
 
⑨ 모든 세계 모든 겁에서 보살행을 성취하되 마음이 고달프지 않으며, ⑩ 한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모든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바라밀을 수행하여, 여래의 한 가지 힘을 성취하며,
 
이와 같이 차례로 모든 중생계를 성숙시키기 위하여 여래의 모든 힘을 성취하되 마음이 고달프지 않느니라." [文殊菩薩]
2-2)
그 때 문수사리보살이 모든 비구들에게 권하여 보현의 행에 머물게하였다.

"보현의 행에 머물고는 큰 서원 바다에 들어가며, 큰 서원 바다에 들어가서는 큰 서원 바다를 성취하며, 큰 서원 바다를 성취하였으므로 마음이 청정하며, 마음이 청정하므로 몸이 청정하며, 몸이 청정하므로 몸이 경쾌하며,
 
몸이 청정하고 경쾌하므로 큰 신통을 얻어 물러가지 아니하며, 이 신통을 얻었으므로 문수사리의 발 밑을 떠나지 않고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몸을 나타내어 모든 부처님 법을 구족하게 성취하였느니라." [文殊菩薩]
2-3)
그 때 문수사리보살이 코끼리왕이 돌듯이 선재동자를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선재선재라. 선남자여, 그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고, 또 모든 선지식을 가까이하여 보살행을 물으며 보살도를 닦으려 하는구나.
선남자여, 선지식들을 친근(親近)하고 공경함이 온갖 지혜를 구족하는 첫째 인연이니라. 그러므로 이 일에 고달픈 생각을 내지 말지어다." [文殊菩薩]
2-4)
선재동자가 여쭈었다. "오직 원하오니, 거룩하신 이께서는 저를 위하여 널리 설해 주소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행을 닦으며, 어떻게 보살행에 나아가며, 어떻게 보살행을 행하며, 어떻게 보살행을 깨끗이 하며,어떻게 보살행에 들어가며,
 
어떻게 보살행을 성취하며, 어떻게 보살행을 수순(隨順)하며, 어떻게 보살행을 생각하며, 어떻게 보살행을 더 넓히며,어떻게 보현의 행을 빨리 원만케 하옵니까." [文殊菩薩]
2-5)
만일 보살들이 생사의 괴로움을 싫어하지 않으면 보현의 도를 갖추어 아무도 깨뜨릴 수 없으리. [文殊菩薩]
2-6)
"선재선재라. 선남자여, 그대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보살의 행을 구하는구나. 선남자여, 만약 어떤 중생이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면 이 일은 어려움이되며, 능히 발심하고 보살의 행을 구하는 것은 배(倍)나 다시 어려움이 되느니라.

선남자여, 온갖 지혜의 지혜를 성취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결정코 참 선지식을 찾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여, 선지식을 구함에
 
고달프고 게으른 생각을 내지 말며, 선지식을 보고는 만족한 마음을 내지 말며, 선지식의 가르치는 말씀을 다 마땅히 수순(隨順)하며, 선지식의 선교 방편에 허물을 보지 말지어다." [文殊菩薩]
2-7)
"선남자여, 나는 오직 이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여 지혜의 광명으로 널리 보는 법문을 얻었거니와, 어찌 대보살들이 그지없는 지혜로 청정하게 수행하는 문을 능히 알겠는가.
 
이른바 지혜의 빛으로 널리 비추는 염불문이니, 일체 모든 부처님 국토의 갖가지 궁전이 다 장엄하여 청정함을 항상 보는 연고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생각케 하는 염불문이니, 중생들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서 다 부처님을 뵙고 청정함을 얻게 하는 연고라. 편안히 머물게하는 힘을 주는 염불문이니, 여래의 열 가지 힘에 들게하는 연고라. 법에 편안히 머물게 하는 염불문이니,
 
한량없는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는 연고라. 모든 방위에 밝게 비치는 염불문이니, 모든 세계 가운데 평등하여 차별이 없는 부처님 바다를 다 보는 연고라. 볼 수 없는 곳에 들어가는 염불문이니, 모든 미세한 경계 가운데 모든 부처님들의 자재한 신통의 일을 다 보는 연고라.
 
모든 겁에 머무는 염불문이니, 모든 겁 동안에 여래의 모든 베푸시는 일들을 항상 보고 잠시도 버리지 않는 연고라. 일체 시에 머무는 염불문이니, 일체 시에 언제나 여래를 보고 친근하여 함께 머물러서 떠나지 않고 여의치 않는 연고라. 모든 세계에 머무는 염불문이니,
 
모든 국토에 부처님 몸이 온갖 것을 초월하여 더불어 동등함이 없음을 다 보는 연고라. 모든 세상에 머무는 염불문이니, 자기 마음의 좋아함을 따라서 삼세의 모든 여래를 널리 보는 연고니라." [德雲比丘]
2-8)
"선남자여, 만일 중생들이 선근을 심지 않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지 못하나니, 보문의 선근 광명을 얻으며, 참된 길인 삼매의 지혜 광명을 갖추며, 여러 가지 광대한 복바다를 출생시키며, 희고 깨끗한 법을 자라게 하는 데 게으름이 없으며,
 
선 지식을 섬기는 데 고달픈 생각을 내지 아니하며,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여 쌓아 두는 일이 없으며, 평등한 마음이 땅과 같아서 높고 낮음이 없으며, 성품이 언제나 자비로워 모든 중생을 연민하며, 모든 나아가는 길을 오로지 생각하고 버리지 아니하며, 항상 여래의 경계를 관찰하기 좋아하여 이와 같이 능히 보리심을 내어야 하느니라." [海雲比丘]
2-9)
"보리심을 낸다는 것은 이른 바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냄이니 널리 일체 중생을 구하는 까닭이다. 크게 사랑하는 마음을 냄이니 모든 세간을 동등히 복되게 하는 까닭이다. 안락심을 냄이니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괴로움을 없애게 하는 까닭이다.
 
널리 이롭게 하는 마음을 냄이니 모든 중생이 나쁜 법을 여의게 하는 까닭이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냄이니 두려워하는 이들을 다 보호하는 까닭이다. 걸림없는 마음을 냄이니 일체 모든 장애를 여의는 까닭이다. 넓고 큰 마음을 냄이니 모든 법계에 다 두루 가득한 까닭이다.
 
가없는 마음을 냄이니 허공같은 세계에 가지 않음이 없는 까닭이다. 너그러운 마음을 냄이니 모든 여래를 다 뵙는 까닭이다. 청정한 마음을 냄이니 삼세 법에 지혜가 어김이 없는 까닭이다. 지혜의 마음을 냄이니 온갖 지혜의 바다에 널리 들어가는 까닭이다." [海雲比丘]
2-10)
"그 때 여래께서 오른 손을 펴시어 나의 정수리를 만지시고 나를 위하여 보안법문(普眼法門)을 연설하시어 모든 여래의 경계를 열어 보이시며, 모든 보살의 행을 드러내시며, 모든 부처님의 묘한 법을 천명하시니 모든 법륜이 다 그 가운데 들며,

능히 일체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하며, 모든 외도의 삿된 이론을 부수며, 모든 마군들을 멸하여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다 환희심을 내게 하며, 모든 중생의 마음과 행을 비추며, 모든 중생의 근성을 분명히 알며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깨닫게 하셨느니라." [海雲比丘]
2-11)
"선남자여, 나는 이미 보살의 걸림 없는 해탈문을 성취하여 오고 가고 다니고 그침에 수순하여 생각하며 닦고 관찰하여서, 즉시에 지혜의 광명을 얻었으니 이름이 지극히 걸림 없음이니라.
 
이 지혜의 광명을 얻는 까닭에 일체 중생의 마음과 행을 알아서 걸림이 없으며, 일체 중생의 죽고 나는 것을 알아서 걸림이 없으며, 일체 중생의 숙명을 알아서 걸림이 없으며, 일체 중생의 미래 겁의 일을 알아서 걸림이 없으며,

일체 중생의 현재세간의 일을 알아서 걸림이 없으며, 일체 중생의 말과 음성이 갖가지로 차이가 있음을 알아서 걸림이 없으며, 일체 중생의 의문을 결단하여 걸림이 없으며, 일체 중생의 모든 근기를 알아서 걸림이 없으며, 일체 중생이 마땅히 교화받을 때를 따라서 모두 나아감에 걸림이 없느니라." [善住比丘]
2-12)
"선남자여, 나는 다만 두루 빨리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성취시키는 데 걸림이 없는 해탈문만을 아느니라. 저 모든 보살들은 크게 가없이 여기는 계 · 바라밀계 · 대승계 · 보살도와 서로 응하는 계 · 걸림없는 계 · 불러서지 않는 계 · 보리심을 버리지 않는 계 · 항상 불법으로 반연하는 이를 위하는 계 ·
 
일체 지혜에 항상 뜻을 두는 계 · 허공 같은 계 · 모든 세간에 의지함이 없는 계 · 허물이 없는 계 · 손해가 없는 계 · 모자람이 없는 계 · 섞임이 없는 계 · 흐림이 없는 계 · 후회함이 없는 계 · 청정한 계 · 티끌을 여윈 계와 더러움을 여윈 계를 가지나니, 이 같은 공덕이야 내가 어떻게 능히 알며 능히 말하겠는가." [善住比丘]
2-13)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묘한 음성 다라니 광명 법문만을 알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은 능히 모든 중생의 갖가지 생각 바다와 갖가지 시설 바다와 갖가지 명호 바다와 갖가지 언어 바다에 널리 들어가느니라." [彌伽長者]
2-14)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여래의 걸림없는 장엄 해탈문에 드나들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은 걸림없는 지혜를 얻으며, 걸림없는 행에 머물며, 모든 부처님을 항상 보는 삼매를 얻으며, 열반의 즈음에 머므르지 않는 삼매를 얻으며, 삼매의 넓은 문 경계를 요달하며, 삼세법에 다 평등하며,
 
능히 몸을 나누어 일체 세계에 두루하며,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경계에 머무르며, 시방 경계가 다 앞에 나타나며, 지혜로 관찰하여 분명히 요달하지 않음이 없으며, 몸 가운데 모든 세계가 이루어 지고 무너짐을 나타내되 자기의 몸과 모든 세계가 둘이라는 생각을 내지 아니 하느니라." [彌伽長者]
2-15)
해당비구가 말씀하였다. "선남자여, 이 삼매의 이름은 넓은 눈으로 얻음을 버림이니라. 또 반야바라밀 경계의 청정한 광명이라고도 하며, 널리 장엄한 청정한 문이라고도 이름하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반야바라밀을 닦아 읶힌 까닭에 이 널리 장엄한 청정한 삼매 등 백만 아승지 삼매를 얻었느니라." [海幢比丘]

2-16)
"선남자여, 보살의 초발심이 한량 없으니, 모든 법계에 충만한 까닭이다. 보살의 크게 가엾이 여기는 문이 한량 없으니, 모든 세간에 널리 들어가는 까닭이다.

보살의 큰 서원의 문이 한량 없으니 시방 법계에 끝까지 이르는 까닭이다. 보살의 크게 인자한 문이 한량 없으니 널리 모든 중생을 덮는 까닭이다. 보살의 닦는 행이 한량 없으니 모든 세계에서 모든 겁 동안에 닦는 까닭이다. 보살의 삼매의 힘이 한량 없으니 보살도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는 까닭이다. 보살의 모두 지니는 힘이 한량 없으니 모든 세간을 능히 지니는 까닭이니라.
 
보살의 지혜광명의 힘이 한량 없으니 삼세에 능히 증득하여 들어가는 까닭이다. 보살의 신통한 힘이 한량 없으니 모든 세계에 널리 나타나는 까닭이다. 보살의 변재의 힘이 한량 없으니, 한 음성으로 모든 것을 다 이해하게 하는 까닭이다. 보살의 청정한 몸이 한량이 없으니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하는 까닭이니라." [休捨優婆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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