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여 모든 법을 관한다고 했는데,
무엇이 보살이고 무엇이 반야바라밀이며 무엇이 관한다는 것입니까?"
수보리가 사리불에게 말했다. "그대는 무엇이 보살이냐고
물었는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이 사람은 큰 마음을 내니 이러한 까닭으로써 이름하여 보살이라 하니라.
또한 일체 모든 법과
온갖 종류의 모습을 알되 이 가운데 집착하지 않고, 색의 모습을 알되 또한 집착하지 않으며, 내지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을 알되 또한
집착하지 않느니라."
6-2
"사리불이 무엇이 반야바라밀인가 물었는데, 멀리 여의는 까닭에 이것을
반야바라밀이라고 말하느니라. 어떠한 법을 멀리 여의는가. 오온
· 십팔계 · 십이처를 멀리
여의고,
보시바라밀 내지 선정바라밀을 멀리 여의며, 내공 내지 무법유법공을 멀리 여의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멀리 여읨을
반야바라밀이라고 말하느니라. |
| 또한 사념처(四念處)를 멀리 여의고, 내지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을 멀리 여의며, 일체지(一切智)를 멀리
여의니라. 이러한 인연으로 멀리 여읨을 반야바라밀이라고 하느니라."
6-3
사리불이 수보리에게 물었다.
"무엇이 일체 모든 것의
모습입니까?"
수보리가 말하되, "만약 이름이 인연화합 등을 하여 모든 법을 알고
이것은 색이고 이것은 소리
· 냄새 · 맛 · 감촉 · 마음의 법이며,
이것은 내입처(六根)이고 이것은 외입처(六境)이며, 이것은 유위법이고
이것은 무위법이라고 하면 이것은
이름의 모습과 언어로써 모든
것을 아는 것이니라. 이것이 모든 법의 모습을 아는 것이니라."
6-4
|
|
|
"사리불이 무엇이 관(觀)함인가 물었는데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색이 항상함도 아니고 무상도 아니며, 즐거움도 아니고 괴로움도 아니며,
아(我)도 아니고 무아(無我)도 아니며,
공도
아니고 공 아닌 것도 아니며, 상(相)도 아니고 무상(無相)도 아니며, 작(作)도 아니고 무작(無作)도 아니며, 적멸(寂滅)도 아니고
무적멸도 아니며, 여윔도 아니고 여윔 아님도 아니니라.
수 · 상 · 행
· 식 역시 그러하니라.
보시바라밀 내지 반야바라밀과 내공(內空) 내지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 사념처(四念處)
내지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일체(一切)의 삼매문(三昧門)과 일체의 다라니문 내지 일체종지가 항상함도 아니고
무상도
아니며, 즐거움도 아니고 괴로움도 아니며, 아(我)라는 것이 있지도 않고 무아(無我)라는 것도 없으며, 공도 아니고 불공(不空)도
아니며, 상도 아니고 무상(無相)도 아니며, 작도 아니고 무작(無作)도 아니며,
적멸도 아니고 적멸 아님도 아니고, 여윔도 아니고
여윔이 아님도 아니니라.
사리불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모든 법을 관하는 것이니라."
|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