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 발 가 ' - 白髮歌  :  

슬프고 슬프도다. 어찌하야 슬프던고 ···

이 세월이 견고한 줄., 태산같이 바라더니.., 백년광음 못다 가서 백발되니 슬프도다.

어화청춘 소년들아 백발노인 웃지마소 ·· 덧없이 가는 세월 낸들 아니 늙을소냐. 적은 듯 늙는 것이 한심하고 슬프도다.

소문없이 오는 백발, 귀밑에 의막하고.., 청좌없이 오는 백발, 털끝마다 점고하네. 이리저리 생각한들 오는 백발 금할소냐 ···

위풍으로 제어하면.., 겁을 내어 아니 올까 ?

근력으로 쫓다보면 무안하여 아니 올까.., 욕을 하여 거절하면 노염내어 아니 올까.., 드는 칼로 냇다 치면 혼이 나서 아니 올까..,

휘장으로 가리오면 보지 못해 아니 올까.., 소진장의 구변으로 달래 보면 아니 올까.., 석숭이의 억만재로 인정쓰면 아니 올까.., 좋은 술을 많이 빗어, 권하오면 아니 올까.., 만반진수 차려놓고 빌어 보면 아니 올까 ··· ?
 
할 수 없다 저 백발은 사람마다 겪는 것을 !   인생부득항소년은 풍월 중에 명담이라..,
삼천갑자동방삭은 전생후생초문이요.., 팔백년 사는 팽조 고문금문 또 있는가 !

 
부유 같은 이 세상에 초로 같은 우리 인생.., 물 위에 거품이요, 위수에 부평이라..,
칠팔십을 살더라도.., 일장춘몽 꿈이로다. 이 내 몸은 늙어지면 다시 젊기 어렵도다 · !

 
창일이 글짜낼제 가증하다. 늙을 노자, 진시황 분서시에 타지 않고.., 남아 있어 의미없고, 사정없이 세상사람 늙는 고, 늙기도 설은 중에 모양조차 늙어지네.
 
꽃 같이 곱든 얼굴, 검버섯은 웬 일이며.., 옥 같이 희든 살이 광대등걸 되었구나.
 
삼단 같이 길은 머리, 불안당이 처갔으며.., 볼다귀에 있던 살이 마귀할미 꾸어 갔나.., 샛별 같이 밝던 눈이, 반 장님이 되었으며.., 거울 같이 밝은 귀가.., 절벽강산 되어 가네 !
 
밥먹을제 볼작시면 아래 턱이 코를 차고.., 정강이를 걷고 보면 비수같이 날이 서고.., 팔대기를 걷고 보면 수양버들 늘어졌네 !  무삼서름 쌓였는지 눈물조차 흘러지고..,
 
추워 한기 들었는지 콧물조차 흐르도다.  떡가루를 치려는지 체머리는 무삼일고., 지팡이를 짚었으니 등짐장사 하였는가. 묵묵무언 앉았으니 부처님이 되었는가. 정신이 혼미하니 총명인들 있을소냐.., 남의 말을 참례할제 동문서답 답답하고.., 집안일을 분별할제 딴전이 일수로다.
 
그 중에도 먹으려고 비육불포 노래하고.., 그 중에도 입으려고 비백불난 말만 하네
 
누가 주어 늙었는지 자질보면 때만 쓰고 소년보면 자세하야 언듯하면 성만내고, 예사말을 하것만은 건듯하면 서러워 하며, 육십갑자 꼽아보니 덧없이 돌아오고, 사시절을 살펴보니 빠르게도 돌아간다.
 
늙을수록 분한말은 다할 수가 가이없네..!  편작이를 데려다가 늙는 병을 고쳐볼까 ?
 
염라왕께 소지하야 늙지 말게 하여볼까 ?  주사야탁 생각하나 늙지 말게 할 수 없고.., 억만번을 생각생각 다시한들.., 늙지 말게 할 수 없네 !
 
어화답답 서른지고 또 할말 들어보소 ··· 꽃이라도 늙어지면
오던 나비 도로가고., 나무라도 병이 들면 눈먼 새도 아니오고., 비단옷도 헤여지면 물걸레로 돌아가고., 좋은 음식 쉬어지면 수채구멍 찾아가네.., 세상사를 굽어보니., 만사도시 몽중이라 !

 
어젯날 청춘 때에 없는 벗이 찾아와서 주란화각 높은 집에 화조월석 모여앉아, 술맛도 아름답고 안주도 찬란하다. 백옥반 교자상에 차례로 늘어앉아, 잡거니 권하거니 몇 순배가 돌아오나..,
 
패가자제 난봉축과 화류 심방무뢰배가 좋은 일을 하는 듯이., 날마다 모이면서 경가파산 하고라도 휘주잡기 오입하며 이렇듯이 세월 보내 매일장취 오랠는가 ?
 
봉제사가 꿈밖이라.., 빈궁친척 구제하며 처자권속 생각할까 ?! ··· 집안이라 돌아보니..,
저녁거리 간데 없고., 사당문을 열고 보면 향로조차 간데없고., 신주볼을 볼작시면 삼년묵은 먼지로다. 딴방이라 들어가니 늙은 아내 몽당치마., 어린자식 발을 벗고, 밥 달라고 우지지니

금수가 아니어든 차마 어찌 모양보리 ··· !

 어화청춘 소년들아 또 할 말을 들어보소...

가련할사 모든 사람, 잠잘줄도 모르고서

풍우한서 불염하여 안비를 막게하고, 자고 새면 하는 일이,

남 속이기 일삼으니.., 첫 출생시 생긴 성품 저절로 글러지네.

농사는 근본이라 천하에 대사언만 불의향사 뜻을 두어.., 놀고 · 먹고 · 입으려고.., 광언망담 지어내어., 혹세무민 일삼는다. 묵은탐심 일구어서 이욕에만 골몰하며..,
오륜삼강 몰라보고., 주야 없이 죄만 짓네. 백발되어 뉘우친들 후회막급 어찌할까 !?

 
이 세월이 견고할 줄.., 허랑방탕 노닐다가 늙는줄도 몰랐구나.
 
안수정등 잠깐이니 젊었을 때 고향하소 ··· 애고답답 서른지고 늙기설워 어찌하리.
 
조석상대 하는 권속 부운 같이 헤여지고.., 죽자사자 하던 친구, 유수같이 흩어져서.., 저절로 독부되니 허회탄식 뿐이로다. 부럽도다 소년들아 젊었을 때 덕을 닦소..!
 
빈객삼천 맹상군도 죽어지면 자취없고.., 백자천송 곽분양도 죽어지면 허사로다.
 
영웅인들 늙지 않고, 호걸인들 죽잖을까 ?  영웅도 자랑말고, 호걸도 말을 마소.
 
만고영웅 진시황도 여산추초 잠들었고.., 글 잘하는 이태백도 기경상천 하여있고.., 천하명장 초패왕도 오강월야 흔적없고.., 구선하던 황무제도 분수추풍 한탄이라.  천하명의 편작이도 죽기를 못 면하고.., 만고일부 석숭이도 할 수 없이 돌아가니 ···
 
억조창생 만민들아 이내일신 젊었을제.., 선한 공덕 어서 하소 !
 
일사일생 공한 것을 어찌하여 면할손가.., 가련하고 한심하다, 오는 일을 어찌하리.., 백발이 재촉하니 갈 길을 생각하소. 아마도 이 세상에 섬심하고 돌아가소 ···!
 
남에게도 인심얻고, 친척에게 화목하소.., 인간 칠십 살지라도 지은 공덕없어.., 좋은 일이 얼마든고 ?  속절없이 지내다가 황천에 돌어간들.., 무엇가져 저항하리···!
 
그렁저렁 지내다가 세월을 몰랐구나. 북창청풍 명월하에 다된 백발 어이하리 !!!
어젯날 청춘몸이 오늘날 수족없어, 한 구석에 앉았으니 누가 그리 알아줄까.

 
생각하고 생각하니 절통하고 원통하다. 이 한몸이 돌아가면 다시오기 어렵도다.  집을 잃고 돌아간들 어디가서 의지하리. 다시금 생각하니 청춘시절 뉘우친다 ··· 천만년을 살줄 알고, 걱정없이 지내다가 ··· 오늘날 생각 하니.., 세상 일이 가소롭다.
 
진세오욕 탐착말고 선심공덕 어서하소. 이말 저말 도시말고., 후생노자 장만 한 후 ··· !
 
극락세계 들어가서, 구품연대 구경하세. 이 세월을 허송타가 서산낙일 다 된 후에.., 무간지옥 나타나면.., 후회막급 쓸데 없고.., 구산같은 금은옥백, 이 지경에 쓸데 없네 !
 
인생일세 탄생하여 지은 공덕 바이없이.., 부귀공명 바라오며 자손명달 희생할까 ?     ( -.-)

악한 죄를 짓지 말고, 마음닦아 선심하야 극락세계 들어가세

 

 

심 청 정 시 불

   心淸淨是佛

저 세계를 들어가면, 청춘백발 도시없고 생로병사 끊어지며

장생불사 이룬다니, 가세 가세 어서가세 극락세계 어서가세

· · · 나무아미타불 · · ·

 
   밝은 모습 - 맑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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