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동자상은 조선 세조(世祖)와
문수동자의 인연설화(因緣說話)가 깃들어 있는 상(像) - 머리를
양쪽으로 묶은 동자의 머리 모양에서 이 상의 특징이 명쾌하게 드러나 있다.
이와
함께 동자형의 애띈 얼굴
천진스러운 미소, 단아(端雅)하고 복스러운
체구(體軀), 비교적 사실에 가까운 세부적인 인체 표현 등
조선
초기 궁정조각양식(宮廷彫刻樣式)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어, 이 동자상이 당대를 대표할 만한 조각이라는 것이 분명하며,
조선조
조각연구의 한 정점(頂点)을 차지한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더구나,
1984년 7월에 이 상의 복장(腹藏)에서 23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세조의 딸 의숙공주(懿淑公主)와 그의 남편 정현조(鄭顯祖)가 왕실(王室)의
수복(壽福)을 빌고, 자신들의 득남(得男)을 비는 뜻에서 세조 12년(1466)에,
오대산 문수사(文殊寺)에서 문수보살상(文殊普薩像) 등을 조성한 발원문(發願文)과
선조 32년(1599)에 문수동자상과 문수보살상 등을 중수한 중수발원문(重修發願文),
조선 초기의 경전 및 복식류(服飾類) 등이 발견되어 조선 초기의 복식사(服飾史)
및 불교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특히, 희귀한 조선
초기 조각으로 크게 중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