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탐방

산사를 찾아

창건설화 : 1300여년 전 아득한 옛날 노스님 한 분이 절 터를 찾아 원주지방을 두루 고르다 관서의 치악산을 향해.., 지금의 구룡골에 도착해 사방의 지형을 보니 계곡의 아름다운 경치와 동쪽으로 주봉인 비로봉과 함께, 천지봉의 낙맥이 앞을 가로 뻗은 것이 절을 세우기에 적합한 곳이라 생각하였다 - 그리고는 '대웅전을 지으려면 이 연못을 메워야겠다'는 말을 하며 대웅전 세울 장소인 연못으로 발을 옮겼다 그런데 이 연못에는 아홉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노스님이 용이 사는 것을 난감해 하며 '용을 쫓아야겠다'생각을 하니, 용들이 알아채고는 노스님에게 내기를 할 것을 제의 하였다 '용들이 내기에 지면 용들이 떠나고, 노스님이 지면 절을 짓지 못하는 것으로 하고...' 그리고 하늘로 날아오른 용들은 뇌성벽력과 함께 장대같은 폭우를 쏟아부었다 심한 비바람과 폭우로 주위는 삽시간에 물바다를 이루었고 한참을 쏟아진 폭우로, 물에 잠기게 되니 용들은 스님이 물에 빠져 죽었으리라 생각하고 비를 거두고 내려왔다. 용들이 내려와 보니 스님은 배 위에서 편히누워 잠을 자고 있었다. 그리고 부시시 잠을 깨고 일어나서는 다했느냐 하며, 이번에는 내가 할 차례이니 정신차리고 잘 보라며 부적을 한 장 그려 물(연못)속으로 던졌다. 그러자 물에서 더운김이 솟아 오르며 물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니, 용들이 뜨거운 물속을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와 동해로 다투어 달아 났다 한다 - 어찌나 다급하게 달아났던지 앞쪽에 있는 산을 8마리가 여덟쪽으로 가르며 달아났으며, 9마리 용중 눈이 멀어 달아나지 못한 한마리 용은 구룡사 옆, 용소(연못)에서 왜정때까지 머물다 여름 장마진 해에 하늘로 올라갔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노스님은 용이 달아난 연못을 메우고 '대웅전'을 지었으며, 사명(寺名)을 구룡사(九龍寺)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노스님이 '의상대사'라 하기도 하고, '무학대사'라고도 하나 누구인지는 아직까지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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