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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佛敎)는 선정(禪定)의 수행(修行)을
통하여 정각(正覺)을 이루신 불타(佛陀) · 이 세상에
출연하신 석가세존(釋迦世尊) 즉 '석가모니'의 가르침이다.
그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하여 답을
내리신 분이다.
생(生) · 노(老) · 병(病)
· 사(死),
우(憂) · 비(悲) · 고(苦) · 뇌(惱)의 인생고(人生苦:근본고)에서,
좋아서 아니면 싫어서 간에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 속에서, 이것을 극복하는 무고안락(無苦安樂)의
삶의 길을 찾기 위해, 그는 수행자의 길을 걸었으며, 수행의 어려운
고행(苦行) 끝에 위없는 정각을 이루신 것이다.
수행의
길에 들어선 그는, 처음에는 당시(인도 사회)의 이름 있는 스승을 찾아
가르침을 구했으며, 그 가르침에 따라 육체적인 고행과
정신적인 고행의 길을 걸었으며, 그러나 모두가 '지금 이렇게
수행을 하여 죽은
뒤에 하늘 세계에 나기를' 목적으로 삼을 뿐, 그 어느 것도
그가 얻고자 하는 · 찾고자 하는 길이 아니었다.
그는
더 이상의 스승을 찾지 못하고, 또한 언제나 몸만 괴롭히는
지금까지의 고행주의를 미련없이 버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보리수나무 아래에 자리를 하고 앉아,
지금까지의 방법이 아닌, 자기침잠(自己沈潛)과 자심성찰(自心省察)의
깊은 선정삼매(禪定三昧)에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선정에
들어간지 7일째인, 12월 8일 새벽 별이 하나 둘 보이는
시각에 수행자 고따마 싯타르타는 고통의 원인과 생사의
문제를 환히 깨닫게 된 것 입니다.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선정(禪定), 즉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선정삼매에 들었던
석가모니의 깨달음의 과정과 그 내용은 어떠한 것 이었을까
? 지금까지의
수행방법을 거부한 석가모니.
이것은 커다란 변화이다.
지금까지의 관례나 관습 · 형식을 버린 것이며,
지금까지 아무도 가지 않고 찾지도 않은 길과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부귀와 영화를 뒤로 하고 출가를 결심, 성을 떠난
그 날 처럼...
그는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선정삼매에
들었다.
지금까지의 방법이 아닌 자기침잠(自己沈潛)과
자심성찰(自心省察)로 들어 간 것이다. 이때에 여러 가지
많은 내심(內心)의 동요(動搖)와 유혹(誘惑), 즉 악마(惡魔)의
뇌란(惱亂)과 공격(攻擊)으로 표현되는,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으며,
굽히지 않는 굳센 의지(意志)로써 그것들을
극복(克服)하여 마침내 사선정(四禪定)의 경지를 깊이 체험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이는 불교에서 삼계(三界: 욕계·색계·무색계)로
불리우는, 미혹의 인간들이 사는 중생세간(世間)에서, 욕계(欲界)위의
색계(色界: 정신세계)의 내용을 뜻하는 것으로, 색계의 '물질적인
욕망을 벗어난' 청정(淸淨)한 선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곧, 색계의 사선(色界四禪)인 초선(初禪) · 이선(二禪)
· 삼선(三禪) · 사선(四禪)의
선정(禪定)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높아지는 사선정의
내용을 살펴보면,
☞
제1선정(第一禪定):
욕망과 사악함은 여의었으나, 마음의 雜念(잡념)은 아직
남아 있는 경지로, 그런대로 여의기 어려운 것을 초월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됨. 즉 법열(法悅)을 맛보게 되었으며,
☞
제2선정(第二禪定):
마음의 잡념(雜念)까지도 쉬어 버리고, 내면적인 고요한
경지 속에서 마음을 통일할 수 있게 된 경지로, 삼매(三昧)에서 우러나는
기쁨에 젖게 되었으며,
☞ 제3선정(第三禪定): 제1
· 제2의
선정(禪定)에서 얻은 것들을 초월하여, 옛 성인(聖人)들처럼
모든 것을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아는 즐거움을 갖게 되었으며,
☞
제4선정(第四禪定):
결국에는 第一 · 第二 · 第三 경지의 즐거움
· 기쁨까지도
없고, 또한 괴로움도 없어져서, 근심도 기쁨도 없는 편안함
만이
남아 있는 '청정함의 경지'에 이르게 된 것 입니다.
이러한
사선정(四禪定)의 네 단계를 차례로 거치면서, 바르게 마음을
통일하여 모든 번뇌망상을 떠나서 자유로운 상태에 도달하게
되었던 거이다.
이제 어떠한 힘으로도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상태가 되었을 때, 온갖 얽매임을 떠난 걸림 없는 자유를
얻었고, 모든 것을 바르게 관찰하는 초능력인 천안통(天眼通)을
얻어 중생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생·노·병·사(生老病死),
우·비·고·뇌(憂悲苦惱)의 인생고(人生苦)에서
허덕이는 중생들의 삶의 모습을 여실히 보게 되었던 것이었으며, 어디까지나
이러한 모든 것들이
결국은, 우리들 인간 자신이 지은 업력(業力)에 따라,
태어나고 죽어가면서, 그 속에서 많은 고통과 함께 희비(喜悲)가
엇갈린 애환(哀歡)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인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이들 중생들은
몸으로 나쁜 짓을 행하고, 입으로는 비방과 욕을 하며,
마음으로는 사악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 사악한 생각에
의하여, 행동하기 때문에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진다.
그러나
또 이들 중생들은 몸으로 착한 일을 행하고, 입으로는 비방이나
욕하지 않고, 마음으로 올바른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러한
바른 생각에 의하여 행동하기 때문에 죽어서는 천상세계라는
안락한 곳에 태어난다.'
그는 이와 같이 천안통(天眼通)에
의하여, 중생들의 나고 죽는 일을 바르게 관찰함으로써 바른
지혜를 실현하였던 것이다. 마음의 어두움은 가시고 밝은 지혜의
빛으로 차기 시작할 무렵,
초저녁이 지나 한 밤중에 이르도록
그대로 선정(禪定)에 머물러 있으면서, 맑고 깨끗한 마음을
자유자재로 써서 자기 자신을 비롯하여 다른 중생들의 그
많은 과거의 일들을 남김 없이 아는 지혜인 숙명통(宿命通)을
얻게 되었으며,
또한 이 숙명통(宿命通)으로 자신의 과거 한
생애(生涯)를 비롯하여 둘, 셋···백,
천 등의 과거 생애(生涯)를 알고, 다른 중생들의 무수한
과거 생애를 알았으며, 우주(宇宙)의 생성(生成)에 이르기까지를
관찰하여 다 알게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자신은 물론 다른
중생들의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도 낱낱이 분명하게 과거
· 전생의 여러 모든 일들을 환히 알게 된 것이다.
한밤이
지나 새벽이 가까이 왔다. 그는 여전히 깨끗한 선정에 들어
있는 마음으로 새벽을 맞이할 무렵, 인간이 지니는 고뇌(苦惱)가
완전히 없어지고 미망(迷妄)의 근본이 되는 번뇌(煩惱)를
남김 없이 깨뜨리는 지혜를 얻어 누진통(漏盡通)을 얻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수행(修行)을 통하여 얻어지는 신통을
육신통(六神通)이라 하며, '천안통(天眼通) · 신족통(神足通)
· 천이통(天耳通) · 타심통(他心通) ·
숙명통(宿命通) · 누진통(漏盡通)'을 말합니다.
이
여섯 신통중에, 누진통을 제외한 다섯 신통은, 유루정(有漏定)을 닦는 외도(外道)나
신선(禪仙), 천인(天人), 귀신(鬼神)들도 얻을 수가 있으며,
약을 쓰든지 주문을 외워도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든 번뇌와
망상이 다 끊어지고 일체를 다 알아 볼 수 있는, '누진통(漏盡通)'
만은 불교(佛法)의 수행에 의한 '불보살'만이 얻을 수 있는 '불교의
반야지혜(般若智慧)'인 것이라 합니다.
이 여섯 신통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천안통과 숙명통 그리고 누진통이며, 석가모니는 천안통(天眼通)을
이루고 이어 숙명통(宿命通)을 차례로 거쳐, 누진통(漏盡通)을
이룬 것 입니다. 누진통(漏盡通)을 이룬 그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참으로 가엾은 일이다. 이 세상 사람들은
늙고 죽어, 이승을 떠나서는 다시 다른 세상에 태어난다.
한없이 그러면서도 이같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이 커다란
고뇌에서 벗어날 줄을 모르고 그 방법을 알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바른 생각과 지혜로 이렇게 관찰하여 생각하였습니다.
무엇에
의하여 늙음과 죽음이 생기는가.
생(生)이 있기에 늙음(老)과
죽음(死)이 있다.
생(生)은 무엇에 의하여 있는가.
생(生)은
무엇이 원인이 되어 생(生)하는가.
생(生)은 윤회(輪廻)하는
생존(生存) 즉 유(有)에 의하여 있다.
무엇에 의하여
윤회(輪廻)하는 생존(生存) 즉 유(有)가 있는가.
생존(生存)은
무엇이 원인인가.
취(取) 즉 집착(執着)에 의하여 생존(生存)이
있다.
집착(執着)은 무엇에 의하여 있는가.
집착(執着)은
목마르게 구하는 욕망 즉 갈애(渴愛)에 의하여 있다.
갈망(渴望)은
무엇에 의하여 있는가.
갈망(渴望)은 감수(感受) 즉
느낌에 의하여 있다.
감수(感受)는 무엇에 의하여 있는가.
감수(感受)는
접촉(接觸) 즉 닿음에 의하여 있다.
접촉(接觸)은 무엇에
의하여 생기는가.
접촉(接觸)은 여섯 가지 감각 기관(六處)의
작용에 의하여 일어난다.
무엇에 의하여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의 작용이 일어나는가.
명색(名色) 즉 모양과 물질에
의해 여섯 가지 감각기관의 느낌이 생긴다.
명색(名色)은
무엇을 의지하여 있는가.
식(識) 즉 알음알이에 의하여
명(名)과 색(色)이 있다.
무엇에 의하여 알음알이가
생기는가.
행(行)인 현상(現象) 즉 나타나는 모양에
의하여 알음알이가 생긴다.
행(行)은 무엇을 원인으로
하여 생기는가.
행(行)은 무명(無明) 즉 미(迷)함에
의하여 일어난다.
이와 같이 인간사의 고뇌(苦惱)의
원인을 차례로 탐구하여, 모든 고뇌의 근본에는 무명(無明)이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무명(無明)에서부터 비롯되는 고리
즉 '무명(無明) - 행(行) - 식(識) - 명색(名色) -
육처(六處) - 촉(觸) - 수(受) - 애(渴愛) - 취(取) - 유(有)
- 생(生) - 노사(老死)'의
관계인 12인연(因緣) 또는 12연기(緣起)의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십이인연(十二因緣)은 인간의 존재하는
모습 즉 생존하는 내용을 말하는 것이다.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서는 늙어짐을 벗어날 수 없고, 그리고는 죽어 가는 것이다. 누구라도
예외가 없는, 뚜렷하고 일반적인, 보편적 진리인 동시에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기도 하다.
누구나 삶의 문제에서 부딪치는
문제이며, 진리를 깨닫기 위해 출가 이후, 고행(苦行)과 선정(禪定)의
수행을 하던 석가모니의 최후 목적지도 바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이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그 무명(無明)이 없어져서
인간의 고뇌가 없어지게 될 것인가.
즉 생(生)함으로
부터,
시작되는 열 두 단계의 삶의 모습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통해 이를 분명하게 안 다음에는, 이것을 벗어나는 길을
찾았던 것이다. 그리고 무명(無明)을 없애는 일이야말로 인생문제의
최종적인 해결이 되기 때문인 것을 알았던 것이다.
방법은 요컨데,
무명(無明)이 없어지면 무명(無明)에 의해 생긴 행(行)이
없어지게 되고, 이 행(行)이 없어지면 행(行)으로부터 생긴
식(識)이 없어지며, 식(識)이 없어지면 이 알음알이로부터
생긴 명색(名色)이 없어지게 된다.
또한 이 명색(名色)이 없어지면
명색으로부터 생긴 여섯 감각기관(六處)의 작용이 없어지며,
이러한 작용이 없어지게 되면 이것으로부터(때문에) 생긴
촉(觸)이 없어지게 되고, 접촉(接觸)이 없어지게 되면 이
때문에 생긴 수(受)가 없으며, 이러한 느낌이 없으면 이로부터
생기는 갈애(渴愛)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갈애(渴愛)가 없으면,
이것 때문에 생긴 취(取)가 없어지며, 가지려하는 취(取)가
없어지면 이 때문에 생긴 유(有)도 없어지며, 이러한 집착함이
없어지게 되면 이것 때문에 생긴 '나(我)'라고 하는 존재
· 존재에 대한
집착이 없어지게 되어, '나(我)'로부터 따라오고 있는 생(生)·노(老)·사(死)가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는가.
결국 집착이 없는 곳에는 생(生)이
없으며, 생(生)으로부터 시작되는 노(老)·사(死)와
우(憂)·비(悲)·고(苦)·뇌(惱) 또한
생기지 않는다.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선정에 든
석가모니는, 이와 같이 열두 단계의 생존의 모습을 무명(無明)에
의하여 차례로 행(行)-식(識)-명색(名色)-육처(六處)-촉(觸)-수(受)-애(渴愛)-취(取)-유(有)로
이어지며, 이로부터 생(生)이 있게되며, 생(生)으로부터
노·병·사(老病死)하며, 그리고 그 속에서
우·비·고·뇌(憂悲苦惱)가
함께 함을 알았던 것 입니다.
또한 이 같은 생존의 괴로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가에 대하여, 무명으로부터 시작된
인간의 존재가 있고, 그 (무명에서 출발한)존재는 괴로운 것이므로, 무명을
없애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것이기에,
이번에는
차례로 무명을 멸(滅)하면 차례로 행(行)-식(識)-명색(名色)-육처(六處)-촉(觸)-수(受)-애(渴愛)-취(取)-유(有)
등과 함께 생(生)이 멸하고, 이 생(生)이 멸하면 노사(老死)
그리고 우비고뇌(憂悲苦惱)도 함께 멸하게 되어, 온갖 괴로움이
멸진(滅盡)함을 고찰하는 역관(逆觀)을 행하였던 것입니다.
새벽녘의
어둠이 가고 밝아지기 시작할 때에, 석가모니는 이러한 순관(順觀)과
역관(逆觀)의 사유를 통하여 생사윤회를 형성하고 있는,
내면의 근원적인 무지(無智)를 말하는 무명(無明)이 다하고
명(明)에 이르게 되니, 마치 어둠이 가시고 빛이 밝아지는 것과
같았다.
석가세존은 이제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정리하기
시작하였으니, 그것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인간의 삶의 문제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고(苦)라는 것이다. 이것은 즐거움에 대립되는 고(苦)가
아니라 삶에 있어 필연적으로 따라다니는 근본적인 고(苦)를 말하는
것이다.
둘째. 그 고(苦)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욕망에 의한 갈등이 바로 괴로움의
원인이며, 그 괴로움의 원인이 되어 또 괴로움을 모으는 것,
즉 집(集)의 내용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갈망(褐望), 즉 번뇌(煩惱)를 없애는
것이 곧 괴로움을 없애는 것이다. 무상함을 깊이 인식하여
집착을 끊는 것이 실질적인 해결이라는 것이다.
넷째.
갈망(褐望)을 없애기 위해서는 바른 방법이 필요하다. 즉
깨달음에 이르는 실천 방법이 있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팔정도(八正道)를
말함이니, '정견(正見) · 정사유(正思惟) · 정어(正語)
· 정업(正業) · 정명(正命) · 정정진(正精進)
· 정념(正念) · 정정(正定)'의
8가지 바른 도(道)에 들어감이다.
"이러한
거룩한 네 가지 진리(四聖諦:사성제)를 깨닫고, 이 길이 바로 '바르고
거룩한 여덟 가지 도(八正道)'임을 살피고, 이러한 길은
그 방법을 알기만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실천에 의하여
실현시켜야 하는 것이니, 이는 과거 · 현재 ·
미래의
부처님들이 실현한 길이며 열반에 나아가는 길이다.
나도
이제 실천하여 바른 인식이 완성됨을 실현하여 지혜가 통달하고
걸림이 없어졌으므로 비로소 불타(佛陀)가 되었다. 나의
내면적 해탈은 확고부동하다. 그러므로 이것이 나의 최후의
생(生)이며, 다시는 생사에 드는 일이 없을 것이다."하고
확인하셨다.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자기침잠(自己沈潛)과
자심성찰(自心省察)의 선정수행에 들어간 석가모니는 이
선정(禪定) 속에서, 모든 것을 파악하는 최고의 지혜인
'위없는 바른 깨달음'인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인도 일반의 요가행법(瑜伽行法_yoga)에서
욕계(欲界) · 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의
삼계정(三界定)을 세우고, 색계정(色界定)의 '초선 ·
이선 · 삼선 · 사선(四禪)'의
사정려(四靜慮)와 무색계정(無色界定)의 사공정(四空定)을
말하고 있다면,
불교에서도 욕계의 정(定), 색계의 사선정(四禪定)과
무색계의 사공정(四空定)과 멸진정(滅盡定)의 구차제정(九次第定)을
수행함을 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별 차이가 없어 보이나
차이를 말한다면, 실천하는 행법상의 차이에서 요가(瑜伽_yoga)의
정려법(靜慮法)은 색계정(色界定)을 위주로 하는데 비하여,
불교의 선정(禪定)은 무색계정(無色界定)에서 뚜렷한 특색을
발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선정(禪定)은 몸과 마음이
절대 편안한 경계를 얻기 위하여, 먼저 일상생활에서 작용하고
있는 생각, 그리고 미세한 잡념, 망상 등을 억제할 뿐 아니라
최후에는 각관(覺觀)까지도 억제하게 된다.
여기서 욕계정(欲界定)은
색계정(色界定)에 드는 준비로서 먼저 잡념 · 망상을
억제한 상태의 단계를 말한다.
색계정(色界定)은 잡념
· 망상보다도
훨씬 더 억제하기 어려운 각관(覺觀)까지도 억제하여, 절대
청정한 마음의 경계가 실현된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요가(瑜伽_yoga)의
정려법(靜慮法)에서는 이 색계정(色界定)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불교의 선정(禪定)에서는, 색계정(色界定)까지는
선정(禪定)의 필연적 준비 단계로 보고, 그 위의 무색계정(無色界定)에서의
절개평정(絶對平靜)한 심경(心境)으로써 해탈(解脫)을 얻고,
열반(涅槃)을 하는 정도(正道)를 사유(思惟)하는 불교의
독특한 무심정(無心定) 즉 멸진정(滅盡定)을 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석가세존이 수행자의 길을 선택한
본래 목적이었던 생(生) · 노(老) · 병(病)
· 사(死),
우(憂) · 비(悲) · 고(苦) · 뇌(惱)의 인생고(人生苦)를
벗어나는 길을 찾기 위함이었기에,
'욕계정(欲界定)에서는
잡념을 억제하고, 색계정(色界定)에서는 일체의 감각을
제어하는 것이며, 무색계정(無色界定)은 순수한 사유의
세계의 안주를 바라는 요가(瑜伽_yoga)의 정려법(靜慮法)'의
방법을 지나, 사고(四苦)를 해탈(解脫)하는 방법을 찾은
것 입니다.
"웃다카는 다시 내게 말했다.
'···
어진 이여, 그대도 여기 와서 나와 함께 이 대중을 거느립시다.'
웃다카
라마풋다의 스승의 경계와 같이 나도 또한 스승과 같아서
그것은 최상의 공경이요 최상의 공양이며 최상의 기쁨이었다.
그러나 나는 또
'이 법(法)은 지혜(智慧)로 나아가지
않고, 깨달음으로 나아가지 않으며, 열반(涅槃)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제 이 법을 버리고 다시 병이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涅槃)을 구하고 늙음 · 죽음
· 근심 · 더러움이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구하자.'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곧 이 법(法)을 버리고 병이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구하고 늙음 · 죽음 · 근심 · 더러움이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구하고자 하여 상정산(象頂山)
남쪽에 있는 우루벨라 숲의 세나(斯那)라는 바라문의 마을로
갔다. · · · · ·
· · · ·
나는
곧 풀을 가지고 보리수나무가 있는 데로 가서 그 밑에 깔고,
니시단을 풀 위에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았다. 나는 번뇌를
다하기까지는 결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려고 하였다.···"
이렇게
석가세존(釋迦世尊)은 이러한 좌선삼매(坐禪三昧) 속에서, 우주와
인생의 진리를 깨달아 자신의 궁극적인 목적이었던 우리들의
삶속에서, 생(生) · 노(老) · 병(病) ·
사(死),
우(憂) · 비(悲) · 고(苦) · 뇌(惱)의 인생고(人生苦)를
벗어나는 길을 찾아 해탈(解脫)을 얻고, 열반(涅槃)을 이룬
불타(佛陀)가 되신 것입니다.
'부처님의
선정사상'에 대하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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