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동진은 서진이 이민족인 5호(五胡)에 의해 멸망하자 강북에서 쫓겨난 한민족이, 강남으로 이주하여 세운 나라이다. 당시 강남에는 남방에서 불교가 처음 보급된 나라인 오나라의 문화가 있었으나 강북의 문화가 강남에서 꽃피운 것이 동진시대 때 부터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불교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고 볼 수 있는데, 서진 시대에 180여개였던 사원의 수가 1768개로 늘어났으며, 승려의 수도 3,700여명에서 24,000여명으로 증가하였음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당시 중국의 불교는 남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남북에서 동시에 발전을 하였으며, 불교의 발전과 교세의 확장은 불교교단의 성립을 재촉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내용으로 보아 불교교단은 이 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보면, 불도징(佛圖澄: 232~348) · 도안(道安: 312~385) · 라집(羅什: 344~413) 등을 중심으로 많은 승려와 신도들이 모이기 시작하였으며, 그로부터 교단을 형성해 갔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으로는 동진의 승려 혜원(慧遠: 334~416)의 염불의 결사(結社)를 들 수 있다. 이는 한마음으로 서방정토 왕생을 발원하고 염불하는 모임으로 백련사의 결성은 불교교단 내의 하나의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동진의 승려로, ‘백련사(白蓮社)’의 개조 혜원(慧遠)은 승가바제(僧伽婆提)에게 청하여 [아비담심론(阿毘曇心論)] · [삼법도론(三法度論)]을 재 번역하고, 담마류지(曇摩流支)로 하여금 [십송률(十誦律)]을 완역케 하는 등 중국 불교를 학문적으로 확립한 사람으로, 구마라습(鳩摩羅什)과 불교교의를 문답하는 사이었다. 그는 '불자는 제왕을 예배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 [사문불경왕자론(沙門不敬王者論)]을 저술, 국가권력에도 저항하였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불교교단의 성립 및 발전에는 필히 교단의 통제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는 도안(道安: 312~385)에 의해 이미 제정이 되었었다. 그는 승려들의 의식이나 행규(行規)를 정하고, 승려는 모두 성(姓)을 석(釋)으로 할 것을 제창, 석도안(釋道安)이라 하였으며, 또 그는 자주적인 중국 불교 교단을 창설하고 많은 고승을 육성하였다. 도안(道安:312~385)은 12세에 출가하였으며, 서역(西域)에서 온 불도징(佛圖澄)에게 사사를 받았으며, 혜원(慧遠)을 비롯한 40명의 문하생을 지도하였고, 샹양(襄陽)에 단계사(檀溪寺)를 짓고 교단을 조직한 인물이기도 하다. 왕과 귀족들로부터 신임을 받아 379년 전진왕(前秦王) 부견(堅)의 부름을 받고 장안(長安)으로 가 왕(王)의 고문이 되었으며, 인도와 서역에서 온 역경승(譯經僧)들의 경전 번역을 돕는 한편, 당시에 유행하던 격의불교(格義佛敎)의 결함을 착안하여, 이역경(異譯經)과의 비교연구를 통해서 원전의 진의(眞義)에 접근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최초의 경전목록인 [종리중경목록(綜理衆經目錄)]을 지었다. 중국 전통사상을 매개로 불교를 해석하는 종래의 불교연구를 반성 · 비판하여 경전을 직접 연구하는 방법을 수립하는 등 큰 공적을 남겼으며, 경전을 서분(序分) · 정종분(正宗分) · 유통분(流通分)의 3분과로 나누는 전통을 세운 중국불교의 대표적 학승(學僧)으로 평가되는 승려이다. 구마라집은 후진시대의 불교를 대표하는 인물로 그의 도래(渡來)는 중국불교의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는, 중국불교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물로 뽑히고 있다. 역경장의 완비와 번역어의 유창함은 역경방법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고 불교의 교학은 그에 의해 급속한 발전을 보게 된 것이다. 당나라의 현장(玄萬)과 함께 이대역성(二代譯聖)이라 불리웠으며 그의 번역어의 적절함과 유창하고 정확함은 예전의 번역방법을 일신 시키고 있었으며, 종래의 개인적인 차원의 역경장이던 것이 국가적 사업으로 시도된 것은 구마리집이 처음이었다. 인도의 승려인 구마라습(鳩摩羅什:344~413)은 7세 때 출가하여 여러 곳을 편력하다가 인도 북쪽 계빈(賓)에서 반두달다(槃頭達多)에게 소승교(小乘敎)를 배웠으며, 소륵국(疏勒國)의 수리야소마(須梨耶蘇摩)로 부터 용수(龍樹)의 대승교(大乘敎)를 배운 다음 구자국으로 돌아와 비마라차(卑摩羅叉)에게 율(律)을 배웠으며, 이 후 구자국(龜玆國)에서 주로 대승교를 포교하였다. 383년 진왕(秦王)이 여광(呂光)을 시켜 구자국을 공략하였을 때 여광은 구마라습을 데리고 양주(凉州)로 갔으나, 그 뒤 후진(後秦)이 양주를 쳐서 후진왕 요흥(姚興)이 401년 구마라습을 장안(長安)으로 데리고 가 국빈으로 대우하였다. 구마라습. 그는 서명각(西明閣)과 소요원(逍遙園) 등에서 많은 경전을 번역하여, 대품(大品) · 소품 · 금강 · 인왕 등의[반야경(般若經)] · [성실론(成實論)] · [수능엄경(首楞嚴經)] · [유교경(遺敎經)] · [대지도론(大智度論)] · [십송률(十誦律)] ·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 [아미타경(阿彌陀經)] · [유마경(維摩經)] · [중론(中論)] · [백론(百論)] · [십이문론(十二門論)] ·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 등 '경 · 률' 74부 384 권을 펴냈으며, 이러한 번역 경전은 후세 불교교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된다. 특히 대승논부들이 처음으로 중국에 전래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삼론종, 성실종이 흥기하게 되었다. 삼론(三論) 중관(中觀)의 불교를 위하여 많은 힘을 기울여 이를 확립하였으므로 오늘날 중국 · 한국 · 일본에서는 그를 삼론종(三論宗)의 조사(祖師)로 부르고 있다. 지금까지 알아본 바와 같이 ① 도안(道安: 312∼385), ②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3), ③ 혜원(慧遠: 334∼416)은 중국불교에 있어, 외국의 문물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머물지 않고 한층 발전하여, 독자적인 중국불교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경(譯經)에서부터 교단의 확립과정에서, 중국불교의 기본 틀을 이루는 중요한 위치에서 주도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들인 것이다. 동진불교에 있어서 ① 도안, ② 구마라집, ③ 혜원의 역할 <끝> |
||||||||||||||||||||||||||||||
|
♣도안(道安: 312∼385): 동진(東晋)시대의 승려. 주요저서[종리중경목록(綜理衆經目錄)] ♣혜원(慧遠 334∼416): 동진(東晋)의 승려. 시호 변각(辨覺) · 원오(圓悟) 주요저서[사문불경왕자론(沙門不敬王者論)] ♣구마라습(鳩摩羅什:344~413): 인도의 승려. 구마라시바(鳩摩羅時婆) · 구마라기바(拘摩羅耆婆), 줄여서 나습(羅什) · 습(什), 의역하여 동수(童壽)라고도 한다. 인도의 귀족 구마라염(鳩摩羅炎:Kumryana)을 아버지로, 구자국(龜玆國)왕의 누이동생인 기바(耆婆:Jiv)를 어머니로 하여 구자국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제자 3,000명 가운데 도생(道生) ·승조(僧肇) ·도융(道融) ·승예(僧叡)를 가리켜 습문(什門)의 4철(四哲)이라 한다. 413년 장안의 대사(大寺)에서 69세로 죽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