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至道無難이요
唯嫌揀擇이니
但莫憎愛하면 洞然明白이라
| |
지도무난(至道無難)이요 유혐간택(唯嫌揀擇)이니
단막증애(但莫憎愛)하면
통연명백(洞然明白)이라
講說_♧
지극한
도(道)는 어렵지 않음이요 오직
간택(揀澤)함을 꺼릴 뿐이니
미워하거나
사랑하지만 않으면 통연(洞然)히
명백(明白)하니라.
'지극한 도'란 무상대도(無上大道)를 말하며 간택(揀澤)이란 취하고 버리는 것을 말함이니, 취하고 버리는 마음이 있으면 지극한
도는 양변(兩邊), 즉 변견(邊見)에 떨어져 마침내 중도(中道)의 바른 견해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양변(兩邊)의 무엇이든지 취하거나 버릴 것
같으면
참 불법을 바로 알지 못하고, 무상대도(無上大道)도 깨치지 못하므로 바로 가려면 간택(揀澤)하는 마음부터 먼저 버려야 함이니
미워하고 사랑하는 이 두 가지 마음만 없으면 무상대도(無上大道)는 툭트여 명백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무상대도를
얻으려면, 간택(揀澤)하는 마음을 버려야 하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 즉 부처는 좋아하고 마구니는 미워하며,
불법은 좋아하고 세간법은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등의 증애심(憎愛心). 이러한 모든 양변(兩邊)의 증애심(憎愛心)만 버리면 된다는
것입니다.
毫釐有差(호리유차)하면 天地縣隔(천지현격)하나니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사이로 벌어지나니
증애심(憎愛心)을 버림이 쉽지 않다는,
가장 어렵다는 것입니다.
|
|
|
|
|
|
若人靜坐一須臾
勝造恒沙七寶塔
寶塔畢境碎微塵
一念淨心成正覺
| |
야인정좌일수유(若人靜坐一須臾)
승조항사칠보탑(勝造恒沙七寶塔)
보탑필경쇄미진(寶塔畢境碎微塵)
일념정심성정각(一念淨心成正覺)
講說_♧
누구나
잠깐동안 고요히 앉으면 강가 모래같이 많은
칠보탑을 만드는 것보다 낫도다.
모래탑은
끝내 무너져 티끌이 되거니와 한 생각 깨끗한
마음은 부처를 이루는도다.
이 계송은 무착 문희선사가 오대산에 가서
'문수보살'을 친견(親見)하고 -
문수보살이 '직접'
문희스님에게 설한 법문입니다.
신심(信心) ! 신심으로 공부도 기도도 하면, 누구든지 살아서 관음도 문수도 볼 수 있으며 산 부처님도 볼 수
있습니다. 신심으로 공부하고 기도할 뿐이지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
|
|
|
|
|
心
淸 淨 是 佛
心
光 明 是 法
淨 光 無 碍 是 僧
| |
심청정시불(心淸淨是佛) 심광명시법(心光明是法) 정광무애시승(淨光無碍是僧)
講說_♧
마음
청정이 부처요 마음 광명이
불법이요 청정하고 광명하여 거리낌없는 것이
스님이다.
임제스님의 법문인데,「실제로 심청정이 되고, 심광명이되고, 정광무애가 되어야 바로 깨친 사람입니다.」
마음이 청정하다, 깨끗하다 하면 어는
정도로 깨끗한 것인가 ?
구름한점 없는 허공이 깨끗하지만 마음이 깨끗하다고 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됩니다.
불교에서 수행해 가는
차제(次第)로 보아서는 구경각(究竟覺)을 성취하기 전에는
십지등각(十地等覺)도 심청정(心淸淨)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십지등각은
거친 망상은 떨어 졌지만 자신도 모르게 아라야의 미세한 망상(微細妄想)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무의식(無意識)의 세계인
제8
아라야 근본 무명까지 완전히 떨어져야만 이것이 참다운 청정입니다. 그러면
허공보다 더 깨끗하고 명경보다 더 깨끗합니다. 이 자리는 일체 망상이 다 떨어진 무심경계로 진여자성이니, 성불(成佛), 견성이니 하는데 이것은 말로서가 아니고 실제 경험에서 그 경지를 체득(體得)해야 됩니다.
모든 망상이 다 떨어지고 무심(無心)경계가 나타나면, 목석과 같은 무심이 아닌..,
거기에서, 그 깨끗한 마음에서., 큰 광명이 나타납니다.
이 광명을 옛 스님들은 천일병조(千日병照)라 했습니다. 천개의 해가 일시에 두루 비추는 것이니
얼마나..........
태평양 한복판, 물이 깊고 깊어서, 태풍이 불어 아무리 바닷물이 움직이고 움직여도 깨끗한 물 그대로입니다. 그렇지만 얕은
구정물을 보고서 '물은 꼭 같지?' 이렇게 나오면 그때는 깨끗한 물은 평생 못보고 마는 것입니다.
|
|
|
|
|
|
不 重 先 師 佛 法 道 德
只 貴 不 爲 我 說 破
| |
불중선사불법도덕(不重先師佛法道德) 지귀불위아설파(只貴不爲我說破)
講說_♧
우리
스님의 불법과 도덕을 중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고
다만 나를 위해 설파해 주지
않았음을 귀히 여긴다.
조동종의 종조(宗祖)되는 동산양개(洞山良价)화상이 하신 말씀입니다.
[화두(話頭)의 설명이란 설명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또 설명될 수도 없고, 설명을 하면 설명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다 죽어 버립니다. 봉사에게 아무리 단청(丹靑) 이야기를 한들 무슨 소용있습니까, 아무 소용없습니다. 자기가 눈을 떠서
실제로 보게 해 줄 따름입니다]
|
|
|
|
|
|
丈 夫 自 有 沖 天 氣
不 向 如 來 行 處 行
| |
장부자유충천기(丈夫自有沖天氣) 불향여래행처행(不向如來行處行)
講說_♧
장부가
스스로 하늘 찌르는 기운 있거니 부처가
가는 길은 가지 않는도다.
내 길, 내가 갈 길이 분명히 다 있는데 무엇한다고 부처니 조사니 하여 딴 사람이 가는 길을 따라가느냐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 불교의 참다운 대자유자재를 말하는 것입니다. '심청정'하여 깨끗하다고 한 거기에는 부처도 때(垢)고, 조사도 때입니다.
그토록 깨끗한 곳, 일체망상이 다 떨어진 곳에는
부처의 지배도 받지 않고, 조사의 지배도 받지 않고, 어떤 지배도 받지 않는 대자유
대해탈(解脫) 경계입니다.
어떤 속박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외부의 상대적인 무슨 지배를 받고 무슨
속박을 받고 하겠습니까.
이것이 대해탈인 동시에 성불이며 열반(涅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해탈되어
있습니다. 해탈되어 있는데 번뇌망상 때문에 여러 가지 구속이 생겨났습니다.
번뇌망상만 완전히 끊어 버리고 무심을 증하여 본래의
대자유를 회복할 것 같으면, 그러면 천상천하에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입니다. 내가 가장 높다 그 말입니다. '나'라는 것도 설
수 없는 것인데, 부처님께서 말로 표현하자니,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참다운 자유를 얻으려면 심청정, 심광명, 정광무애를 성취한
대해탈 경계를 성취하면 천상천하에 무애자재합니다.
그런 자유자재한 생활을 하는 것이 불교의 근본목표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신론에서 말하듯이 모든 고통을 벗어나서 구경락을
얻습니다.
|
| |
인신난득(人身難得)
불법난봉(佛法難逢)
講說_♧
: 사람
몸 얻기 어렵고 불법 만나기
어렵다.
|
|
|
|
성철스님 법어집(책) 중에서/ 끝
(2002.10.up)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