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 만 경 (勝만經)  1. 십수장 제2(十受章 二)   2. 삼원장 제3(三願章 三)   3.섭수장 제4(攝受章 四)  4. 일승장 제5(一承章 五)   5. 법신장 제8(法身章 八)   6. 공의은복진실장 제9(空義隱覆眞實章)  7. 자성청정장 제13(自性淸淨章 十三)   8. 진자장 제14(眞子章 十四) 전체목차 - 보살사상 경구선집 - " 만약 나의 제자로서 따라 믿고, 그 믿음이 더욱 깊어지는 사람이라면 밝은 믿음을 의지하여 법의 지혜를 기꺼이 따르고 드디어 구경을 얻게 되느니라. 법의 지혜를 기꺼이 따른다고 하는 것은 갖추어진 근(根)과 의해(意解)와 경계를 관찰하여 업보를 관찰하는 것이다. " _진자장 제14            1.십수장 제2 (十受章第二) 1-1) 이 때 승만부인은 수기 주심을 듣고 공경히 서서 십대수(十大受)를 받았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보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받은 바 계에 대하여 범할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사옵니다." 1-2) _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모든 어른에 대하여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사옵니다." 1-3) _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모든 중생에 대하여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사옵니다." 1-4) _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다른 사람의 모습이나 밖의 뭇 기구에 대하여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사옵니다." 1-5) _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두루 모든 것에 대하여 인색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사옵니다." 1-6) _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저 스스로를 위하여 재물을 모으지 않을 것이며, 무릇 받은 것이 있다면 모두 가난하고 곤궁한 중생들을 성숙시키도록 하겠사옵니다." 1-7)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스스로 자신을 위하여 사섭법(四攝法)을 행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애착하지 않는 마음과 만족함이 없는 마음과 거리낌이 없는 마음으로 중생들을 거두어 들여 교화하겠사옵니다." 1-8)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만약 고독한 사람, 갇혀 있는 사람, 질병이 있는 사람 등 가지가지의 고통과 재난을 당하는 중생들을 본다면 마침내 잠시도 버리지 않고 반드시 편안하게 하기 위하여 의리로써 이익되게 하고, 온갖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뒤에야 떠나겠사옵니다." 1-9)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만약 붙잡거나 기르거나 하는 등의 모든 나쁜 짓과 갖가지 계를 어기는 사람을 보게되면   끝내 그대로 버려 두지 않고, 마땅히 항복받을 사람은 항복받고 마땅히 거두어 들일 사람은 거두어 들이겠사옵니다. 항복받거나 거두어 들임으로써 진리가 영구히 머무르게 되고, 진리가 영구히 머무르게 되면 천상의 사람, 인간 세상의 사람들이 많아지고 악도가 줄어 들어 능히 여래가 굴리는 진리의 수레 바퀴를 따라 구를 수 있기 때문이옵니다. 이러한 이익이 있으므로 거두고 버리지 않겠사옵니다." 1-10)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정법을 거두어 지니어 끝내 잊어 버리지 않겠사옵니다. 그 까닭은 진리를 잊어 버리는 것이 곧 대승을 잊는 것이요,   대승을 잊는 것이 바라밀다를 잊는 것이며, 바라밀다를 잊는 것은 대승을 원하지 않는 것이 되기 때문이옵니다. 만약 보살이 대승을 결정코 원하지 않는다면 그는 정법을 거두어 들이지 못할 것이며, 즐거워함을 따라 들어 가려 해도 영원히 범부의 자리로부터 떠나지 못할 것이옵니다.   저는 이와 같이 한없이 큰 잘못을 보았고, 또 미래의 올바른 진리를 섭수할 보살마하살의 한량없는 복과 이익을 보는 까닭에 이 십대수(十大受)를 받사옵니다." _(1: 끝)        2. 삼원장 제3(三願章 第三) 2-1) 이 때 승만 부인은 다시금 부처님 앞에서 세 가지 크나큰 원을 발하여 이렇게 말씀드리되. "이 진실한 서원으로 헤아릴 수 없고 가이 없는 중생들을 편안하고 안온하게 하려 하오니 이 선근(善根)으로써 일체의 중생에게 정법의 지혜가 얻어지기를 바라오니, 이것을 제일대서원이라고 하옵니다." 2-2) _ "제가 정법의 지혜를 얻은 후에는 싫어함이 없는 마음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연설하나니, 이것을 제이대서원이라고 하옵니다."  2-3) _ "제가 바른 진리를 거두어 들이고는 몸과 목숨과 재산 등을 버려 정법을 보호하고 지켜가겠나니, 이것이 제삼대서원이옵니다." 2-4) _ 이 때에 세존께서 승만 부인의 이 서원을 수기하셨다. "삼대서원은 일체의 모든 색이 허공 중에 들어 있는 것과 같이 보살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서원이 모두 다 이 세가지 크나큰 서원중에 들어 있어 이 삼대원은 진실로 넓고 큰 것이니라." 2-5) _ "보살이 간직한 바 항하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모든 원(願)도, 바른 진리를 거두어 들인다는 하나의 크나큰 서원에 모두 들어가는 것이니라. 올바른 진리를 거두어 들인다는 것은 참으로 크나큰 서원이니라." _(2: 끝)        3. 섭수장 제4(攝受章 第四) 3-1) _ "섭수정법의 뜻이 넓고 크다는 것은 곧 무량이니 일체의 모든 불법을 얻어 팔만사천의 법문을 포섭하는 까닭이옵니다. ··· 중략 ··· 세존이시여, 또 겁이 처음으로 이루어 질 때에 큰 물이 있어 삼천대천계장과 사백억의 가지가지 세계에 뿌리듯이 올바른 진리를 거두어 들임에도   대승의 무량계장과 일체 보살의 신통력과 일체 세간의 안락과 일체 세간의 뜻과 같이 자재함과 출세간의 안락 등을 내는 것이니   겁이 이루어짐과 내지 천상과 인간에서 얻지 못한 바가 모두 이 가운데서 나와 이루어 지는 것이옵니다." 3-2) "또 대지가 네가지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것과 같으니, 그 네가지란 첫째 큰 바다, 둘째 모든 산, 셋째 초목, 넷째 중생을 말하옵니다. 이와같이 올바른 진리를 거두어 들인 선남자 · 선여인이 대지를 건립하여 네 가지 무거운 책임을 감당하는 것을 그 대지에 비유한 것이옵니다." 3-3) "그 네가지 책임이란 선지식을 여의고 진리가 아닌 것을 들은 중생들에게 인 · 천의 선근(人天善根)으로써 성취시키고, 성문을 구하는 이 에게는 성문으로써, 연각을 구하는 이에게는 연각으로써, 대승을 구하는 이에게는 대승으로써, 각각 가르쳐 주는 것이니, 이것을 바른 진리를 거두어 들이는 선남자 · 선여인의 네가지 무거운 책임을 감당함이라 하옵니다." 3-4)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바른 법을 거두어 들이는 선남자 · 선여인이 대지를 건립하여(建立大地) 네 가지 무거운 책임을 감당한다면 널리 중생들의 청하지 않은 벗이 되어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들을 위로하고 불쌍히 여겨 세상에서 진리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옵니다." 3-5) "세존이시여, 바른 진리를 거두어 들인다는 것도, 또한 바른 진리를 거두어 들이는 사람도 바른 법과 다르지 않고 섭수정법과도 다르지 않사옵니다. 바른 법이란 곧 바른 법을 거두어 들임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밀과 다르지 않고, 바른 법을 거두어 들인다는 것과도 다르지 않으니 바른 법을 거두어 들임이란 곧 바라밀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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